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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쌍수마을 주민들이 마을 앞을 통과하는 경부고속철도 터널공사 현장을 드나드는 덤프차량 때문에 농로가 심하게 파손되고 있어 공사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주군 삼남면 쌍수마을 주민들은 20일 극동건설과 태아건설이 이 구간의 고속철도 터널공사를 위해 덤프차량들이 마을앞길을 통행함은 물론 농로를 크게 파손시키고 있어 농번기를 맞아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쌍수마을 주민들은 특히 터널공사 발파작업에 따른 진동으로 가축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시공사를 대상으로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또 터널공사 현장이 마을과 인접해 있어 발파를 하는 과정에서 심한 소음과 분진이 발생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오는 23일 오전 10시 쌍수마을앞 공사차량 진입농로에서 공사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해 마찰이 우려된다.
 쌍수마을 최은택 이장은 "조용하던 마을이 고속철도 터널공사로 인해 생활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국책사업이라서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공사차량들이 농로를 이용해 공사현장으로 진출입하면서 농로가 크게 파손돼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마을주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가축피해에 대해서는 서울대와 경북대 등 3곳의 전문기관에 원인규명을 위한 용역를 의뢰해 놓고 있는 상태"라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주민들과 피해 보상 등에 대해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인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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