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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살해한 후 밀가루를 뿌린 영화 '공공의 적'처럼,  숨진 50대 다방 여주인이 흰색 가루가 뿌려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11시26분께 남구 한 상가건물 2층 다방에서 A(57)씨가 숨져 있는 것을 딸과 사위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 몸 위에는 설탕으로 추정되는 흰색 가루가 뿌려져 있었으며, 다방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딸 부부는 A씨와 연락이 되지 않아 다방의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숨진 A씨를 발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침입이나 도주 흔적은 없었으며, 카운터에는 동전 몇 개와 100만원 가량 들어있는 통장 2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출입문과 옆문, 창문 모두 잠겨있었다"며 "누군가 다방 안에서 A씨를 목졸라 살해하고 흰색 가루를 뿌린 뒤 열쇠 꾸러미로 문을 잠그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최근 출입금 잠금장치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으나 사건 현장에서는 새로 만든 열쇠 3개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사망원인이 목졸림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하고, CCTV와 통화목록, 주변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열쇠가 모두 사라진 점, 흰색 가루를 뿌려둔 점이 의문이다. 원한관계 등도 아직 드러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보람기자 usy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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