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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경 시인(사진)의 첫 시집 <달전을 부치다>(도서출판 문학수첩)가 출간됐다.
 신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저자 자신이 살아온 삶의 흔적과 함께 자신의 가족사와 관련된 시편들을 담아내고 있다.
 오랜 시간 축적해온 삶의 증언과 기억을 깊은 사유와 감각을 통해 표현하며, 지나온 시간들을 추스르고 응시하면서 자신의 생의 형식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
 '동백꽃 열반에 들다', '옹기', '가난한 날의 노래', '경쾌한 처세술', '둥근 발', '밥 한 그릇 속에는' 등의 시편들을 통해 자신이 살아온 시간들을 기억하고 반영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그 세계를 해석하고 변용하고 판단하며 근원적인 생의 형식에 대해 묻고 있다.

 이번 시집은 총 3부 92편의 시로 꾸려졌다.
 문학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시평을 통해 "신혜경 시인에게 '시'란 피해갈 수도 있는 것이지만 오히려 그로 하여금 결정적으로 무릎 꿇게 하는 치명적이고도 매혹적인 그 무엇이다"며 "해저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서늘한 밀어는 어느새 내 속에 단단히 묻혀 있던 그대를 살려내고 시인의 무릎을 꺾어놓기까지 한다"라고 말했다.
 <달전을 부치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9일 오후 6시 30분 공업탑컨벤션 3층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신혜경 시인은 1963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2003년 계간 '문학수첩'으로 등단, 2007년 '수주문학상', 2011년 '울산문협 올해의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울산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손유미기자 ym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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