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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미포동에 있는 '낙화암'. 현대중공업이 들어서면서 지금은 제거되고 없는 바위산이다.
 전설에 따르면 울산의 기생 중에 가정 형편으로 기적에 이름을 올리고 기방에 들어가서 관기가 된 나이어린 동기가 있었는데 관리들이 백성들의 혈세를 거두어서 탕진하면서도 뉘우칠 줄 몰라 그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다홍치마를 거꾸로 덮어 쓰고 바다로 뛰어내렸다고 한다.

#남구 장생포동 울산항부두 입구에 위치한 '돋질산'은 구시가지 쪽에서 이 산을 볼 때에 돼지의 주둥이가 북쪽으로 튀어나온 듯하며 돼지머리와 같이 생겨서 돋질산이라고 부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울산)에 "저내포는 고을 동남쪽 10리에 있으며, 염분이 있다"라는 기록에서 지명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울주군 온산읍 이진리 울산신항 남방파제 부근에 있는 '범월곶'은 바위 면이 파도에 깎여 나가면서 범 모양을 하고 있어 붙여진 지명이다.
 '범머리 넘어 산기슭'으로 풀이하기도 하는데 <조선지형도>(장생포)에는 범월갑으로 표기하고 있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바위가 햇볕을 가리는 차일을 닮았다고 해서 '차일암'으로도 부른다.
 

울산 각 구·군별로 마을 이름과 강, 산, 곶 등 자연지명 등의 유래가 <한국지명유래집>으로 집대성됐다.
 국토지리정보원은 부산, 대구, 울산시 및 경남북도 일원의 지명 유래를 수록한 <한국지명유래집> 경상편을 간행하면서 2008년부터 시작된 유래집 사업을 완결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지명유래집>은 향토의 역사,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지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정부차원에서 추진됐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008년 중부편을 시작, 2009년 충청편, 2010년 전라·제주편에 이어 이번에 경상편을 발간하면서 남한지명 유래집을 완성했다.
 '경상편'은 경상도 지역 2,900여개 지명의 별칭, 유래, 설화, 예전 지명 등을 소개했고,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고지도 등을 함께 수록했다.
 울산시가 소개된 '제4부'에서는 "울산은 삼한시대 진한 12개국 안의 한 부족사회로 웅촌검단에 있던 우시산국에서 지명 유래를 찾고 있다"면서 "우시산국, 우불현, 우풍현, 울주 등으로 지명이 계승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다.
 한편, <한국지명유래집>은 관련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관련학회 및 주요 도서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며 국토포털(www.land.go.kr)에서도 관련 책자를 다운받아 볼 수 있다.
 손유미기자 ym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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