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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문화에 대한 가치판단 및 평가를 하는 예술문화비평이 울산에서도 그 꽃을 피울 전망이다.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거름이 될 비평문학가를 키워내기 위한 공모전, 울산시민에 적합한 문화예술창작 등을 독려하는 비평모임 등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울산 비평문화의 독자성 확립을 위한 성공적인 첫 걸음이 기대된다.

 우선 (사)한국예총 울산광역시연합회(회장 한분옥, 이하 울산예총)가 지역 비평문학가 육성을 위한 '비평공모전'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예총이 그동안 발간해온 <울산예술>을 통해 치러지게 될 '비평공모전'은 시, 소설 등 단순히 문학인을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비평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지역 예술계에 거름이 되어 줄 예술평론가를 길러내기 위한 취지다.
 전국 규모의 공모전으로 치러지게 될 '비평공모전'은 음악, 미술, 무용, 사진, 국악, 연극, 문학 등 문화예술 전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과 미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한 지역 예술의 재해석을 꾀한다.
 이를 위해 울산예총은 추경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에는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분옥 회장은 "현재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평가는 10명도 채 되지 않는 수준으로 그 활동이 미비하다"면서 "울산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창작활동을 물론 지역 예술과 지역 문화에 대한 가치판단과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비평문화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예술비평모임 또한 꾸려진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울산지회(회장 이강민, 이하 울산민예총)는 울산시민에 적합한 문화예술 창작과 향수를 위해 울산예술비평모임 '호박씨'를 올 상반기부터 매월 진행키로 했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되는'호박씨'는 울산지역 창작 공연 및 예술환경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확보하고, 문화예술창작에 활력을 일으키는 활동을 하게 된다.
 이강민 지회장은 "21세기는 막대한 문화예술의 시장이 열린 가운데 대중들의 문화 소비에 대한 욕구가 점차 높아지고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수준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하지만 아직 울산은 많은 부분에서 문화예술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울산이 진정한 문화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울산시민 모두가 문화와 예술에 젖어야 한다"면서 "울산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울산시민들이 원하고 그에 적합한 문화예술을 창작해내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 비평모임을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유미기자 ym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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