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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예술계가 중앙 조직의 예속에서 벗어나 독자성을 추구하는 예술 분권 움직임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역 문화예술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술인단체인 (사)한국예총 울산광역시연합회(회장 한분옥, 이하 울산예총)와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울산지회(회장 이강민, 이하 울산민예총)이 독자법인화를 화두에 올렸다.
 울산민예총은 내달 중순께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독자법인화에 관련된 논의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울산민예총의 독자법인화는 민예총의 기존 가치나 지향점은 이어가면서도 지방분권화에 걸맞게 지역 중심의 자립적인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는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이는 지역 문화예술의 주인인 울산시민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예술을 지역 현실에 맞게 다양한 모습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강민 지회장은 "정치·경제분야에서는 이뤄진 지방 분권이 유독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미비하다"면서 "중앙 예속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의 지방 분권을 지향하기 위해서 울산뿐 아니라 지역별로 독자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역 중심의 자립적 조직으로 재정립되면 지역 밀착형 예술활동을 다양하게 펼침으로써 지역민들의 예술적 욕구를 폭넓게 수렴하는 한편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의욕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이후 실행 대책이 간단하지는 않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와 준비를 거쳐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예총도 지난달 개최한 <제39차 정기총회>에서 중앙조직과는 별개인 법적인 독립 개체로 변화하는 사단법인화를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울산예총의 사단법인화 추진은 순수 예술활동을 하는 산하 9개 단위협회와 함께 다양한 생활예술을 펼치고 있는 지역 내 단체들도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한분옥 지회장은 "순수 예술인들에게는 새로운 창작의 영감과 열정을 주고 생활 예술인들에게는 예술가로서의 자긍심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 말까지 성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유미기자 ym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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