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원인과 증상·치료
고지혈증 원인과 증상·치료
  • 김은혜
  • 2012.05.0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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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속의 지방 덩어리 뭉쳐 동맥경화·뇌졸중 유발
▲ 동강병원 심장내과 김형준 과장이 고지혈증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201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고지혈증 진료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고지혈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는 2006년 54만명에서 2010년 105만명으로 늘어나, 최근 4년간 고지혈증 환자가 18.1%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남성은 23만1,000명에서 42만5,000명으로 1.8배가 늘어났으며, 여성은 30만9,000명에서 62만7,000명으로 2배 증가해 여성증가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혈증은 혈관에 기름 성분인 지질이 쌓이면서 발생한다.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아지면 혈관에 찌꺼기가 생기면서 동맥경화나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보다 고기를 즐겨먹는 현대인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질병, 고지혈증의 증세와 원인, 예방법에 대해 동강병원 심장내과 김형준 과장에게 들어봤다.

#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높은 상태
고지혈증이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총 콜레스테롤이 240mg/㎗을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mg/㎗ 이상일 때 고지혈증이라고 칭한다.
 우리가 먹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장에서 흡수되어 간에 저장된다. 간은 지방을 콜레스테롤로 바꾸고 콜레스테롤을 혈류로 방출한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만드는 성분으로 세포막의 강도를 유지하고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일정량의 콜레스테롤이 필요하다. 콜레스테롤은 지방의 흡수를 돕는 담즙산을 만드는 원료가 되고, 또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합성에 이용된다.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콜레스테롤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지 소량의 지방 성분을 섭취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콜레스테롤에는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등 두 가지 중요한 콜레스테롤의 형태가 있다. LDL-콜레스테롤은 혈중 총 콜레스테롤의 3/4을 차지하며 간으로부터 세포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고 신체 요구량보다 많을 경우, 혈관벽에 들러붙어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반면 HDL-콜레스테롤은 세포로부터 간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해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대사하게 하는 청소부의 역할을 하므로 수치가 높은 것은 동맥에서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심장 질환과 뇌졸중에 대한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 중성지방은 물에 녹지 않는 지방으로,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을 많이 만들게 해 죽상동맥경화증, 동맥경화, 당뇨 등을 유발한다.

# 중년 여성 폐경 후 발병률 증가
고지혈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음식물을 비롯해, 유전적 요인, 나이와 성별, 과음, 흡연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소기름, 돼지기름 등 모든 동물성 기름과 버터, 쇼트닝 코코넛 기름과 팜유 등의 포화지방, 등 의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고열량 음식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킨다.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HDL-콜레스테롤은 감소할 수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 혈중의 콜레스테롤이 높기도 하는데, 500명 중의 1명 정도 가족성 고지혈증이라는 유전질환을 가지고 있다. 콜레스테롤은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하기도 한다. 남자의 경우, 20~50세까지는 증가하고 그 이후부터 약간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나, 여자는 20세부터 증가해 남자보다는 낮은 수치로 폐경 전까지 유지된다. 폐경 후에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높다. 이것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되면서 HDL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운동부족은 결과적으로 비만을 초래해 콜레스테롤의 양이 증가한다. 비만일수록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높고,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낮다. 유산소 운동은 HDL을 증가시켜 고지혈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이밖에도 과음과 흡연, 스트레스, 약물 등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는데, 특히 약물의 경우,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약물이 있으므로 병원에 갈 때는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물을 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

# 대부분 무증상…황색종·황색판종 등 동반하기도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증가는 동맥경화,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의 위험요인이 되므로 합병증이 발생하면 위험하다. 대부분 무증상이나 유전적 소인에 의한 가족성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황색종, 황색판종, 하지의 아킬레스건과 같은 신체의 다양한 힘줄 부위, 피부에 콜레스테롤 침작으로 생기는 황색종, 눈꺼풀에 생기는 황색판종이 생긴다. 인지질과 콜레스테롤이 침착돼 각막주위 백색의 각막환, 간 비대, 비장 비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고지혈증으로 심장의 동맥이 좁아지면 협심증이나 급성심근경색이 발생 할수도 있고,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면 일과성 허혈성 발작 또는 뇌졸중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액 내에 중성지방이 증가하면 복부의 통증이 생기는 췌장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고지혈증임을 확인할 때는 공복 상태에서 진단한다. 콜레스테롤수치는 음식이나 알콜 같은 식이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는데, 반드시 공복에 검사하고, 전날 음주는 삼가 해야 한다.
 
# 체중 줄이면 '중성지방↓·HDL콜레스테롤↑'
치료의 중심은 식사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생활습관 개선 및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며,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다. 식이조절과 함께 운동을 지속하게 되면 대게 HDL콜레스테롤은 가 증가하고, 중성지방은 감소한다. 하지만 식이운동만 하면 해결 된다고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 대사는 30%정도만 외부 음식과 관련이 있어 식이조절만 으로 고지혈증을 전적으로 예방할 수 없다. 또한 고지혈증은 그 자체가 증상이 없어서 특별한 계기없이 꾸준히 식이 운동조절을 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고지혈증이 있을 경우 전문의와 상의해 식이 운동 등 생활요법에 관한 조언을 구하고, 필요시 약물을 복용해야한다. 특히, 고령, 흡연,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이 이미 있는 경우에는 좀 더 적극적인 식이 운동조절과 함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김은혜기자 ryusor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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