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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도심을 물들이다'

700여명 참가 …현대重 견학 등 울산알리기 톡톡

 우리말글 연구에 평생을 바친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한글날 행사가 울산에서 다양하게 열렸다.
 외솔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고향 울산에서 성대하게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많은 한글학자들과 작가들이 울산을 찾아와 한글을 소재로 한 갖가지 행사들을 풍성하게 해 주었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한글 행사는 외솔 글짓기 대회외에는 별로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다행히 외솔 글짓기 대회는 전 회에 비해 규모가 매우 커졌다.

  작년 울산 지역 내 백일장이었던 외솔 글짓기 대회는 올해부터 전국 규모 바뀐 것이다. 상금과 상의 수준도 매우 올라갔다. 으뜸상(1위) 100만원(KBS 사장상), 버금상(2위) 30만원(울산광역시 시장상), 추킴상(3위) 15만원(울산광역시 교육감상), 뽑힘상(4위) 5만원(울산KBS 국장상)으로 울산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상의 규모였다.

 백일장은 오전 10시부터 시작했다. 평일 아침이라 학생들이 많이 모이지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참가해 총 700여명의 많은 학생들이 참가했다.
 글제로 초등, 중등, 고등 공통 글제로 운문은 항구, 도시락이 나왔고 산문은 가족, 골목, 태화강이 나왔다. 심사위원진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이 심사위원장을 맡고, 12명의 문인들이 심사를 하였다.

 백일장 참가자들과 학부모, 지도교사들에게 울산의 명소이자 한국 경제의 원동력인 '현대중공업'을 무료로 견학 시켜주었다. 버스 안에서 "울산 참 멋있는 도시네." 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견학 내용은 좋았다.

 이번 외솔 글짓기 대회가 전국대회로 수준을 높이면서 가장 큰 의의는 외지의 참여율을 매우 높여 현대 중공업 견학 등으로 경제도시 울산의 본 모습을 타 지역에 학생들에게 홍보를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내년 한글날 행사에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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