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농경문화가 엿보이는 전시품

대곡천 일대 식물탐방에서 황포돛배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 다양
일본 포경문화 소개·울산 출신 민속학자 송석하 선생 조명 개관전

가족의 달인 5월, 자녀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시와 공연, 행사들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때맞춰 울산 지역의 박물관들도 문화 놀이터로 새옷을 차려 입었다. 엄마와 아빠, 친구들과 함께 찾아갈 만한 박물관 속 오색 빛깔 전시와 행사를 안내한다.

#울산암각화박물관-숲 속의 박물관학교
울산암각화박물관(관장 이상목)은 오는 11일부터 7월 20일까지 주말마다 가족이 함께 생태자원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하는 '숲 속의 박물관학교'를 운영한다.
 
올해 '숲 속의 박물관학교'에서는 대곡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각양각색의 꽃과 나무를 주제로 이뤄진다. 숲 해설 전문가 김영희씨가 강사로 나서는 이번 강의는 매월 둘째, 넷째주 토요일마다 총 여섯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강의는 식물의 구조와 형태, 번식, 생존방법 등 다양한 내용으로 이뤄진다. 강의 후에는 박물관 주변 탐방을 통해 실제 식물들의 생태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진다. 박물관 학교는 일반시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한다. 신청은 울산암각화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bangudae.ulsan.go.kr)로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인원은 선착순 40명이다. 문의 052-229-6678.

#울산박물관-힐링 토요콘서트

   
▲ 25일 울산박물관 토요콘서트에서 선보일 공연 '명랑토끼 만만세'의 한 장면.


울산박물관(관장 김우림)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울산박물관 2층 중정에서 '가족'을 소재로 한 수준높은 문화공연을 펼친다. 매달 마련되는 '박물관 토요콘서트'가 그것으로, 이와 관련해 박물관측은 오는 24일까지 울산박물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으로 '가족'에 관한 다양한 사연을 신청 받는다. 콘서트 당일에는 신청접수된 사연들의 소개와 함께 힐링 공연을 선사하고 힐링 테마 제공자 중 3명을 선정해 주제에 맞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25일 김우림 관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토요콘서트에선 극단 '성 시어터라인'이 고전 한글소설 <별주부전>을 각색한 국악 뮤지컬 '명랑토끼 만만세'를 선보인다. '명랑토끼만만세'는 배우들이 직접 연주와 노래를 하는 라이브 뮤지컬 형식의 공연이다. 공연 중간마다 장구와 북, 징 등 우리나라 사물악기가 더욱 흥을 돋워 어린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게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 문의 229-4731·229-4734.

#대곡박물관-어린이 체험프로그램
울산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도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25일 오후 2시 어린이 체험학습 프로그램 '돛배 만들기'를 운영한다.
 
이번 체험행사는 '태화강을 다녔던 황포돛배 만들기-우리 조상의 운송수단 알기'를 주제로 태화강을 오르내렸던 돛배에 관해 공부하고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신형석 관장은 "이번 체험행사를 통해 지역문화에 좀 더 관심을 뒀으면 한다"며 "참가자들이 서로 소통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집인원은 유치원, 초등학생과 동반가족 40명으로 7일~10일까지 대곡박물관 홈페이지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 229-4781.

#장생포고래박물관-일본고래 문화전
고래박물관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이웃나라 일본의 포경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특별전을 선보인다.
 
고래박물관은 오는 25일까지 특별전 <일본고래 문화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약 9,000년전부터 연안에서 고래류를 삶에 이용해 온 역사와 전통문화가 있었던 나라 일본의 선사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포경문화를 조명한다. 특히 일본은 이같은 오랜 역사를 통해 포경 신앙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노래, 무용, 공연, 전통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포경문화가 있어왔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중에서도 일본 에도시대부터 메이지 시대의 포경문화를 접할 수 있는 회화작품 15점을 선보인다. 문의 256-6301.

#울산해양박물관-동물가족 만들기
울주군 서생에 위치한 울산해양박물관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거북이와 달팽이로 만드는 동물가족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거북이 가족과 곰돌이 가족을 만들며 아이들의 인성과 창의력을 배양하도록 했다. 교육은 5월 중 해양박물관 야외 체험장에서 펼쳐진다. 문의 239-6708

#울주민속박물관-개관기념 전시회

   
▲ 전통혼례 체험을 위한 포토존


울산 지역의 옛스러운 민속을 만나고 싶다면 울주민속박물관으로 향해보자.
 
울주의 농경, 해양과 관련한 문화 및 풍속 등을 한 자리에 만날 수 있는 울주민속박물관(관장 변양섭)에서는 현재 개관전으로 울산 출신 민속학자 석남 송석하 선생을 조명하는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을 새기다>가 열리고 있다.
 
선생이 살아생전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찍은 민속사진과 유물 70여점이 전시중이다. 또 농경생활관, 어구관, 풍속문화관에선 상설전을 만날 수 있다. 농경생활관에는 축사와 농기구, 울주군 지역의 계절별 모습을 담은 미니어처 등이 전시돼 있다. 어구관엔 돛단배, 망사리, 태왁, 주낙바퀴, 통발 등 어구 30여점이 시선을 끈다. 풍속문화관은 두 관인데 전통 혼례품이 전시된 1관에선 직접 혼례의상을 입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2관에서는 싸전, 어전, 주막, 대장간 등 시골 장터를 통해 서민들의 생활상을 접할 수 있다. 또 1970~80년대 '씨받이' '변강쇠' '감자' 등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삼동면 보삼마을을 만날 수 있다. 문의 229-8406.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