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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책상 위의 신문 더미입니다.
하루에 한 부씩 차곡차곡 쌓인 것들이 훌쩍 키를 넘었습니다.
뉴스의 가치는 예전에 사라지고 지금은 기록의 편린으로 남았지만,
지난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쉽사리 버리지 못했습니다.
인터넷 클릭 몇 번만으로 더 빨리, 더 많이 뉴스를 볼 수 있는 시절이지만,
그래도 아침마다 잉크냄새 풍기는 지면을 넘기는 그 맛 이상일 수는 없습니다. 새벽마다 전해지는 아날로그적인 정이기 때문입니다.
 
신문의 생명은 하루라고 했습니다.
하루가 지나면 '신문'이 아니라 '신문지'가 돼버리는 짧은 생명입니다.
때론 긴박한 사건·사고의 현장으로, 때론 흐뭇한 미담의 정 속에서
울고 웃었던 그 치열했던 흔적들이 모여 벌써 7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울산신문이 창간한 지 오늘로서 일곱 돌입니다.
첫 소식지부터 지령 2,001호를 내놓기까지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여덟 돌을 향한 일 년 동안 좀 더 재미있고 신명 나는 기사들로 채우겠습니다.
하루하루 신문이 쌓여가는 높이만큼
독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그런 신문이 되겠습니다.

김정규기자 kjk@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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