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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얼마전 노인보호구역이라는 표지판을 보았습니다. 노인보호구역이라는 것이 익숙하지가 않은데, 이 구간에서는 어떻게 운전을 해야 하는가요?

A:노인 인구가 500만이 넘는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고, 노인들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노인보호구역(silver zone)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제한속도는 스쿨존과 동일하게 30km/h이며 전국에 총 1,494곳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1,000개가 넘는 노인보호구역이 지정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인보호구역이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제한속도는 얼마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전체교통사고가 감소하는 추세와 달리 노인교통사고는 200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이제는 전체 교통사고의 33%를 차지하는 실정입니다. 늘어나는 고령보행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령자들의 신체적·행동적 특성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일단 고령자의 평균 보행속도가 일반인에 비해 느립니다. 그리고 육교나 지하도의 계단보다는 무단횡단을 선호하며 무단 횡단 시 좌우를 확인하지 않고 도로를 횡단합니다. 또한 교통상황이나 교통법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점 또한 노인 보행사고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령자의 행동특성을 반영하고 고령 보행자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고자 실버존을 지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인보행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치사율입니다. 다른 연령들에 비해 저하된 신체기능 때문에 쉽게 사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실제적으로 타 연령층 치사율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높다는 한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령 보행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령자들이 많이 통행하는 노인대학, 복지회관 등의 장소에서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고령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이 더해지면 고령자 보행사고를 충분히 감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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