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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

#작가소개
한때는 평범한 교사이던 댄 브라운은 <다빈치 코드>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는 다 빈치 코드를 발표하기 전에 세 개의 작품에서 자신의 능력을 탄탄히 쌓아왔다.
 

   댄 브라운의 첫 책은 1998년에 출간된 'Digital Fortress'이다. 이 소설에는 미국 국가안보국의 수석 암호 해독가 수잔 플레처가 등장한다. 컴퓨터 보안 프로그램을 풀기 위해 벌어지는 두뇌 게임이 잠시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두번 째 작품 'Deception Point'에는 북극에서 벌어지는 과학적 책략이 있고, 섹시해 보이는 영리한 주인공 레이첼 섹스턴이 있다. 위의 책들에 등장하는 여주인공들은 '다 빈치 코드'의 소피 누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세번 째 작품 'Angels & Demons'에는 하버드 대학교의 종교 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던이 등장한다. '다 빈치 코드'에서 인류의 비밀을 파헤치는 핵심 인물인 랭던은 '천사와 악마'에서 이미 창조된 것이다. 이렇듯 댄 브라운은 주요 인물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설의 구성 요소를 전작에서 발전시켜, 완벽한 블록버스터 다 빈치 코드를 탄생시켰다.


#에피소드
그는 글을 쓸 때 수년에 걸쳐 철저히 사전조사를 한다. 조사 단계에서 전작들은 일종의 딜레마로 작용할 때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정보와 영감을 얻는 과정에서 전문가나 정부 당국, 심지어는 비밀기록에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 작업의 진행에 대해 사람들이 계속 추측을 하게 됨으로써 내가 가는 장소나 만나는 전문가들에 대해 비밀을 유지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조사 방식 중 한 가지는 절대 변하지 않을 텐데요. 그것은 바로 내가 쓰는 장소를 직접 방문한다는 것입니다. 소설의 구성에 필요한 디테일과 분위기를 얻기 위해서는 직접 그 장소에 가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어요. 물론 이때 신분을 숨기고 다녀야 할 경우도 있죠"
 

 댄 브라운의 어릴 적 꿈은 싱어송라이터였다. 실제로 세 장의 음반을 내고 90년대 초반 홍콩, 한국 등지를 돌며 공연을 하기도 했다. 작곡을 하는 것과 이야기를 쓰는 것은 매우 유사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댄 브라운은 전한다.
 

 "둘 다 긴장감을 형성하다가 즐겁고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발산시키죠. 대학 시절 고전음악을 부르면서 보낸 시간들은 내게 창조적인 작품이 가진 형식과 테마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세계의 훌륭한 성당들에서 공연할 기회가 많았는데, 이 건축물들은 훗날 나의 소설에도 등장하게 됩니다. 1983년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대성당에서 아침 미사곡을 부르는 합창대에 합류했는데, 그 당시 저는 대성당의 금빛 모자이크 물결에 완전히 매료됐어요. "
 

 작품 속 주인공인 로버트 랭던은 그의 지인 등 여러 사람들을 반영하고 있다. 대부분은 어린 시절 선생님들인데, 어린시절 댄의 영웅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지적인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들에 대해 항상 커다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를 투영한 주인공도 있는데, 그는 부모님을 매우 존경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품 속 주인공은 미키마우스 시계에 집착하는데 실제로 댄 브라운에게는 부모님이 사주신 미키마우스 시계가 아직도 있다고 전했다. 서재에 놔두고 차고 다니지는 않지만 평생을 어리고 건강하게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줘 보관하고 있다.


#최근 인기작 - <인페르노>

   
▲인페르노

인구과잉을 막기위한 천재 과학자와의 사투


댄 브라운의 <인페르노>는 단테 알리기에리의 불후의 명작인 <신곡>을 테마로 한 소설로 코드, 상징, 예술이 가득할 뿐만 아니라 이국적인 장소에서 미스터리한 세계를 탐험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역사·문학·과학이 탁월한 서사 속에 녹아든 이번 소설 역시 빠른 진행과 간결한 문체가 돋보이는 댄 브라운만의 장점이 그대로 살아있다.
 

 이번 소설에서 단테의 <신곡> '지옥편'은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무시무시한 천재 과학자가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데서 시작한다.
 이탈리아의 중심 피렌체를 무대로, 로버트 랭던은 역사상 가장 매혹적이고 미스터리한 문학 대작, 단테의 <신곡> '지옥편'의 끔찍한 세계로 끌려들어 가는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신의 영역을 벗어나 인간의 영역에 대해 심각한 질문을 던지며, 인류의 진화된 미래를 꿈꾸는 한 인간의 의지가 향하는 곳이 천국과 지옥 중 어디일지 긴장감 넘치는 세계로 초대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예술과 문학 작품, 과학과 역사는 모두 사실이며 '단테의 작품이 현대 사회에 미친 매혹적인 영향력'을 풍부한 상징과 암호로 현대적인 스릴러 안에 녹여냈다.  김은혜기자 ryusor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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