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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김성민 작가

1980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에 자신이 직접 쓴 <장미와 찔레> 출간을 통해 출판사 1인 창업을 한 김성민 아이웰콘텐츠 대표이다. 대학생 때 참고서 <수능뽀개기> 시리즈를 4권이나 발간한 독특한 이력이 있는 젊은이다. 이밖에 창립 40년만에 글로벌 탑 5를 노리는 한국 아웃도어의 산증인 블랙야크의 성장사를 소설로 풀어낸 책 <블랙야크>와 KTF의 히트브랜드 'SHOW'의 탄생과 비화들을 담은 소설 <SHOW>를 써냈다.
 

#에피소드
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만큼 헷갈리는 희대의 고민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좋아하는 일을 택할 것인가, 잘하는 일을 택할 것인가'이다. 이에 대해 많은 어른들은 '좋아하는 일', '가슴 뛰는 일', '젊으니까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며 젊은이들의 도전을 독려한다.
 그러나 여기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책이 있다. 젊은이들이 '잘하는 일'을 선택하는 게 낫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 문체가 상당히 자상하다. '잘하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가 아니라 '잘하는 쪽을 선택하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은가 싶다'고 말한다. 마치 'must'가 아닌 'why don't you'가 쓰인 청유형 영어문장을 보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지게 만드는 설명들을 쉽고 자세하게 제시해준다. 그리고 여주인공이 회사에서 겪는 어려움과 남자친구와의 갈등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TV 연속극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참 잘 쓰여진 소설이라 생각했더니만 소설이 아니고 자기계발서라고 한다.
 <수능뽀개기>는 그가 대학생때 쓴 책이다.
 대학 논술 시험에서 단 한 글자의 차이로 전혀 다른 방향으로 논지를 전개해서 대학에서 떨어질 줄 알았지만, 대학에 붙게해주면 착하게 살겠다는 그의 기도 덕분인지 결국 붙었다.
 

 그 기도를 지키기 위해 수능뽀개기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카페를 개설해 학생들을 모아 공부를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카페가 유명세를 타 책까지 내게된 것이다. 이를 통해 그는 작가라는 꿈을 조금씩 꾸게 됐다.
 "어렸을 때는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을 못해봤어요. 글짓기 상을 탄 적이 거의 없거든요. 그런데 수능뽀개기 까페를 운영하면서 '글로 써도 이해가 잘된다.' '쉽게 설명이 된다.' 이런 얘길 들어서 '내가 글로 설명을 잘 할 수 있나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작가의 꿈을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었다기보다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 거죠. 그래서 <장미와 찔레>라는 책을 처음 생각하게 됐을 때도 '소설 그렇게 많이 읽었는데, 그냥 내가 쓰지 뭐'했어요."
 

 그는 <장미와 찔레>가 독자들에게 위안이 되는 책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른 강연이나 책들을 보면 '지금 뭐하고 있느냐', '완전히 잘못 살고 있지 않느냐' 하면서 다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독설이 별로 좋은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독설은 사실 폭력이죠. 먼저 태어나서 먼저 사회생활을 좀 더 경험해봤다 뿐이지, 아직 젊은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지도 모르는데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독설이나 '이런 걸 해야 돼' 하고 강요하는 말에 지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해주고 싶었어요. 여러분은 정말 열심히 살고 계신 분들이잖아요. 저 때 보다도 더 열심히 살고 있고요. 사실 스펙 5종 세트·6종 세트라는 게 말이 쉬운 거지, 그것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 거잖아요. 그러니 여러분들은 지금 기본적으로 대단히 노력하며 살고 계신 거죠. 방향이야 차차 고쳐나가면 되는 거고, 지금 대단히 성실히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시면 좋겠어요. "
 

#최근 인기작 - '장미와 찔레 제2권'

▲장미와 찔레 제2권

1권 독자 1,000여명 청춘 고민, 소설에 담아
선택 후에 겪게 되는 일들 <장미와 찔레>제2권. 6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자기계발 소설 <장미와 찔레>의 7년만의 후속작으로, 1권보다 더욱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1권에서는 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꿈을 찾는 법을 조언했다면, 2권에서는 꿈이 없어도 괜찮다는, 꿈도 인생의 수단일 뿐 목적은 아니라는 보다 높은 차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1권의 독자 1,000여명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현재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물었고, 그렇게 답장 받은 내용들을 하나하나 차분히 읽어보고 정리해 소설 속에 담아냈다.
 주인공 미주의 이야기와 성 교수의 특강이 교차 편집되며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구성으로 1권을 뛰어넘는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김은혜기자 ryusor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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