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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고지방 식이섭취 인구까지 덩달아 많아지면서 심근경색증, 협심증 등 허혈성 심장병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수도 급증하고 있다. 심근경색증은 심장혈관에 쌓여 있던 지방 성분의 죽상반(粥狀斑)이 파열되면서 혈관을 순식간에 막아버려 피가 통하지 않게 된 상태를 말한다. 또 협심증은 동맥경화로 심장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심장근육이 필요로 하는 산소를 제때 공급받지 못해 숨 막힐 듯한 흉통을 느끼게 되는 병이다. 허혈성 심장병은 돌연사를 부르는 최고 위험인자다. 심장근육의 손상으로 펌프 기능이 떨어지는 울혈성 심부전과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혈성 심장병이 발견되면 곧바로 적절한 조처를 취해야 돌연사 위험을 막을 수 있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고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지키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심장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심장병 환자의 경우 무턱대고 운동을 시작해서는 안 되지만, 가볍고 규칙적인 운동은 심폐기능 개선 등 우리 몸 건강에 아주 중요한 요소다. 자칫 잘못하면 위험할수도 있는 겨울철 안전 운동요령에 대해 동강병원 재활의학과 김준연 전문의에게 들어봤다.


통풍·땀흡수 잘되게 여러벌 겹쳐입어야
1주일에 3~4회·1회 30~60분 정도 적당
운동 후 반신욕 혈액순환·피로회복 도움
고혈압 환자는 가급적 낮시간에 활동을

# 겨울철 실외운동 전 준비운동 가장 중요
겨울철 운동에서는 무엇보다 실외로 나가기 전 준비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준비운동은 안정된 상태에서 운동 상태로 전환시키는 것이 목적인 운동인데, 근육과 관절의 온도를 높이며 심폐 기능을 운동 상태에 맞게 전환시키는 것이 목적이므로 운동은 약간의 땀이 날 정도가 적당하다. 가볍게 제자리에서 걷기, 관절의 가동운동, 가벼운 스트레칭을 시행해 운동시 부상도 예방과 운동효과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준비운동 후 실외로 나가기 전 자신의 옷차림도 한 번 점검해봐야 한다. 겨울철 온도가 낮아질수록 우리 몸의 기초대사량이 10% 남짓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만큼 근육 수축시 지방에너지 연소가 많아져 다이어트 효과는 높일수 있다. 하지만 운동 효과를 위해 옷을 가볍게 입고 나갈 경우 운동시 흘리는 땀 등 체온의 상승과 실외의 낮은 온도로 인해 체온유지에 어려움을 처할수 있다. 따라서 체온유지에 도움이 될수 있는 옷차림이 필요하다.

 하지만 체온유지를 위해 옷을 너무 많이 입고 운동을 하면 몸은 빨리 더워져서 오히려 땀이 증발하며 쉽게 체온을 빼앗길수 있으므로 두꺼운 옷보다는 가볍고 땀을 잘 흡수할 수있으며, 통풍이 잘되는 옷을 여러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 또 대부분의 체온이 목 윗부분으로 빠져나가므로 가급적 모자와 목도리를 착용하시는 것이 좋다. 손·발·귀·코 등으로 피공급이 크게 줄어 체온이 떨어질수 있으니 장시간 운동시에는 적절한 보온장비를 착용하시는 것을 권한다.
 
# 운동 강도는 평소의 70~80% 정도가 적당
겨울철은 체온 유지에 10%정도 기초에너지 대사가 더 소비된다. 따라서 같은 운동강도에서도 평소보다 더 많은 체력이 요구된다. 대개 평소의 70~80% 정도 강도로 낮추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운동 빈도는 매일 또는 1주일에 3~4회 이상 하되, 1회에 30~60분 정도가 적당하다. 운동이 끝난 후엔 사우나나 고온욕 대신 미지근한 물(38~39℃)에서 가볍게 반신욕(半身浴)을 하는 것이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겨울철 운동 경우 특히 고혈압 환자의 경우 추위에 노출시 혈관이 급격히 수축돼 뇌출혈, 심근경색의 위험이 따른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에 얽매여 새벽이나 아침운동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겨울철 경우 오히려 가급적 오후 해가 떠 있는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마무리 운동은 반드시 준비운동과 같은 방법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땀에 젖은 옷은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같은 허혈성 심장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선 무엇보다 혈압과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조절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아지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또 비만과 운동부족도 악영향을 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을 해줘야 한다.  김은혜기자 ryusor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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