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그리고 사내 둘
해변 그리고 사내 둘
  • 김정규
  • 2014.03.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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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포항 화진해변의 풍경입니다.
그 흥겨웠던 여름의 기억은 잊힌 지 오래, 가끔 백사장을 휘젓고 돌아서는 바람에 모래 알갱이들만 날릴 뿐입니다. 계절이 두세 번 바뀔 동안에도 파도는 끊임없이 바다를 풀어놓고 거두어 가길 반복한 모양입니다.
밀려온 것인지, 드러난 것인지 알 수 없는 돌로 백사장 가장자리가 덮였습니다. 끊임없이 밀려오고 끌려가는 물결에 닳고 닳아 강한 것은 강한 대로, 연한 것은 연한 대로 남은 모양이 절묘하게 엮일 때 그 돌은 수석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새롭게 태어납니다.
 
해변을 거닐며 탐석하는 중년의 사내들이 있었습니다. 저들이 걷는 저 느림에는 빠른 걸음으로는 당도할 수 없는 과정이 보였습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같은 취미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취미가 일과 다른 점은 그 자체가 주는 즐거움일 것입니다.
 
힘들고 지치기 쉬운 일상에 작은 활력이라도 채워 줄 건강한 취미 하나 가져보는 것도 세상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요. 글·사진=김정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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