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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시작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이 1일 벨기에 브뤼셀 강연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중국은 국제사회를 향해 '평화발전'의 길을 거듭 다짐했지만 시 주석의 거침없는 발언으로 경계심만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헤이그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프랑스, 독일, 벨기에를 잇따라 국빈방문하고 파리의 유네스코와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도 찾았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네덜란드와 EU 본부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유럽에 대한 중국의 이같은 관심에서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를 EU의 힘까지 빌려 가며 양극화 또는 다극화하려는 전략을 읽을 수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8일 독일 베를린 강연에서 "중국이 경제대국이 되자 일각에선 색안경을 낀 채 중국의 발전이 결국 위협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펴는데 이런 편견은 매우 유감"이라며 "중국은 역사적 경험을 통해 평화발전의 길을 선택했고 이제 전 세계와 함께 공동 번영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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