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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 ∥ 윤혜숙 글·오윤화 그림·사계절

초등학교 5학년 김수로의 아빠는 엄마와 결혼하려고 한국으로 귀화한 인도인이다. 자신을 인도 김씨 2대손이라고 소개하는 수로는 한국 사람임을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아이들은 얼굴이 까무잡잡하고, 곱슬머리인 수로를 '가짜','다문화'라고 놀리기 시작한다. 다니던 공장이 문을 닫은 수로의 아빠는 '대목'인 수로의 외할아버지를 이어 목수가 되고 싶어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환경미화원 시험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하는데….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겪는 성장담을 주제로 아이들이 서서히 차이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담히 그렸다. 또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배워가는 수로네 가족의 모습에서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서로 감싸주고 배려하며 가족의 중요성 깨달아요

# 도깨비 삼시랑 ∥ 이상배 글·최지은 그림·좋은꿈·4세 이상

이웃에 사는 참나무도깨비와 오리나무도깨비의 아들들이 모두 장가를 든다. 시집 온 첫날 오리나무도깨비 며느리가 밥을 다 태우자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아들은 모두 며느리를 나무란다. 반면 참나무도깨비 며느리가 밥을 태우자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아들은 모두 자기 탓이라며 며느리를 감싼다. 결국 참나무도깨비 가족은 밥을 먹게 되지만 오리나무도깨비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만다.
 서로 감싸주고 배려하는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화다. 도깨비를 주제로 그림을 그려온 이상배 작가가 글을 썼다. 이 작가는 한국아동문예작가회 회장으로 역임 중이다.


친구가 부럽다고? 저마다 숨겨진 재능이 있단다

# 지금 이대로 행복해
∥ 앙드레 단 글,그림·길미향 옮김·현북스·5세 이상

공작새의 화려함을 동경했던 벌새가 자신만의 재능을 발견하고 행복함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벌새는 공작새의 커다란 날개와 화려한 깃털을 보고 공작새를 따라 한다.
 그러나 공작새는 "넌 나와 상대가 안돼"라고 말하며 벌새의 시도를 비웃는다. 상처를 입은 벌새는 작고 가벼운 몸으로 하늘을 날다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는데…. 다른 아이와의 비교로 의기소침해진 아이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동화다.


'조선의 반 고흐' 화가 최북의 발자취를 따라

# 한쪽 눈의 괴짜 화가 최북
∥ 정창권 글·정은희 그림·사계절·초등 3~4년

최북은 겸재 정선에 앞서 조선시대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다. 그는 자신의 한쪽 눈을 찔러 멀게 해 '조선의 반 고흐'라 불린다.
 최북은 중인 신분이지만 직업 화가를 지향하며 민화보다는 문인화를 그린다. 개성과 품격을 갖춘 그의 문인화는 당대에도 이름이 높았고, 그는 조선통신사 일행으로 일본까지 다녀온다.
 책은 최북의 일생을 따라가며 당시 화가들이 어떤 삶을 살았으며, 사람들이 그림을 어떻게 바라봤는지 살펴본다. 최북의 작품 17점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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