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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봇물처럼 쏟아진 자기계발서에 대한 의견은 찬반양론이 분분하다. 특색없이 졸속으로 발간되는 책들이 많다보니 그 한계가 지적될 때도 많다. 그러나 저자 한 사람의 평생의 경험이 응축된 좋은 자기계발서는 한 사람의 인생에 좋은 길잡이가 된다.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서는 읽을만한 자기계발서 몇 권을 추려봤다.


# 이념을 넘어 이성의 시대로
전직 연합뉴스 기자가 책으로 엮은 '삶의 스킬'들을 소개한다.
 전략, 관계, 논술, 조직, 처세, 싸움, 인식, 상술 등 8개 카테고리에 따라 200개의 기술과 500여 사례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담았다.
 '지렛대 이용하기-간접적으로 문제 해결할 수 있는 수단', '존중해주고 실리 확보하기-말 한마디로 상대 휘어잡아', '허수 간파하기-눈에 보이는 숫자·결과가 껍데기일 수도' 등 '실전 논리'를 전한다.
 기자 출신인 그는 지난 5월 모바일신문 '센서블뉴스'를 창간하고 이번 신간도 내놨다. 정치·경제인·학자·관료·법조인·언론인·문화예술인사 등 현장기자로서 접촉한 사람들의 다양한 기술을 담았다. 재치, 요령, 유머, 능력 등 여러 기술의 엑기스를 뽑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엮었다. 현장을 발로 뛰면서 보고 듣고 익힌 '현장 강자'의 스킬도 포함했고 상상을 불허하는 번뜩이는 논리로 만들어진 '고단수 스킬'도 선보인다.
 저자는 "인간 관계, 조직 생활, 보고서 작성, 마케팅 등에 대한 스킬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간명하게 편집했다"며 "각 항목에 소개된 스킬은 정글 같은 현실에서 사투를 벌이는 현대인에게 필살기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벤츠를 샀다
'어느 경영학 교수의 대담한 고백'이란 부제를 단, 최성락 동양미래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의 신간이다. 경영학 박사이자 현직 대학 교수가 '자기계발서 예찬론'을 썼다는 측면에서 신선한 충격을 준다.
 저자는 예찬론을 갖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소위 명문대를 졸업했고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사회적으로 괜찮다는 직업도 갖고 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봤을 때 이 정도면 경제적으로 잘 살아야 한다. 그런데 내가 살아온 모습은 보통 사람들과 경제적으로 별 차이가 없었다. 나중에 깨달은 것이지만 소위 명문대 나오고 좋은 직업을 가지는 것이 경제적 부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었다. 아니 그러한 조건들은 잘사는 것과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그리고 그는 자기계발서가 말하는 대로 살아본 지 2년 만에 고급 외제차를 구입할 수 있었다고 밝힌다. 이 일을 겪은 후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기 위해서는 자기계발서를 꾸준히 읽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 경험을 세상과 공유하고자 펴낸 책이다.
 

#평생 기억되는 감정 대화법
MIT 공대박사가 어떻게 세계연설대회 1등이 되었을까?
 MIT 출신의 천재 공학자이자 세계연설대회에서 아시아인으로는 두 번째로 우승을 거머쥔 비카스 징그란의 책이다. 평생 공학에만 매진해 온 저자가, 비상한 두뇌를 이용해 자신의 약점인 '말솜씨'를 향상시키고 연설대회에서 우승하기까지의 노하우를 담았다.
 뇌과학과 심리학, 철학과 수사학을 총동원해 탄생한 저자만의 '감정 소통법'은 현재 MIT리더십센터 최고의 인기 강좌이기도 하다. 감정 소통법의 핵심은 '메시지는 논리가 아닌, 감정으로 기억된다'는 것이다. 듣는 이의 감정에 동요를 일으킬 수 있으면 누군가의 뇌리에 남는 '평생 기억되는 말'을 할 수 있다. 비록 성격이 내성적이어도, 말이 조금 어눌해도 괜찮다. 인간의 심리와 뇌 작용을 이해함으로써 누구나 어렵지 않게 '말 잘하는 사람'이 되는 법을 소개한다.
   연합뉴스·반디앤루니스 서지정보 참고
 정리=김주영기자 us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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