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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죽겠다는 당신, 행복하세요?' 그동안 너무 바쁘게 일만했던 당신, 휴가철을 맞아 한템포 쉬면서 삶의 속도보다는 진정한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들과 잠시라도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 학업과 직장생활, 육아 스트레스 등에서 우리를 잠시나마 해방시킬만한 책들이다.

# 불륜 ∥ 파울루 코엘류·민은영 옮김·문학동네
'영혼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세계적 인기 작가 파울루 코엘류의 신작 '불륜'이 번역돼 출간됐다. 작가는 전세계 많은 독자와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로 만난다. 이달 현재 트위터 계정의 팔로어 수만 900만 명 이상에 이른다.

 작가는 전세계 독자들에게 보내는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성숙하고 지혜롭게, 애정을 가지고 '불륜'에 대해 논했다"고 말했다. 완벽해 보이는 가정을 꾸리고 사는 30대 여기자 린다. 삶의 권태를 느낀 그녀는 어느 날 취재에서 만난 정치인과 격정적 관계에 빠지고, 결국 두 가정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뻔해 보이는 불륜 이야기 속에서 코엘류의 언어 연금술은 독자들을 파고든다.

 "꿈을 찾는 사람에겐 대가가 따라. 습관을 버려야 할 수도 있고 역경을 헤쳐나가야 할 수도 있고 실망을 하게 될 수도 있어. 하지만 그 대가가 아무리 커도, 꿈을 찾지 않은 사람이 치르는 대가보다는 적을 거야. 꿈을 찾지 않은 사람들은 어느 날 뒤돌아보면 이런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될 테니까. '인생을 허비하고 말았구나'" (301쪽)

 포르투갈과 프랑스 등 유럽 6개 국에서 출간된 '불륜'은 이미 각국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고, 미국과 영국 등 40개 국에서 출간을 앞두고 있다.


오지여행 전문가의 아프리카 탐방기
# 아프리카, 낯선 행성으로의 여행 ∥ 채경석·계란후라이

인문탐사를 표방한 오지여행 전문가 채경석의 아프리카 탐방기다. 30여 년간 오지 여행으로 견문을 넓혀온 저자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까지 대륙을 종단하며 문화유적과 절경을 훑었다.

 "우리의 여행은 아직도 열등한 대륙으로 인지되는 아프리카에 대한 부정으로부터 시작했지만 막상 아프리카 실체는 거대한 교훈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여행은 가장 좋은 인문학교임을 이번 여행에서 다시 깨달았습니다."(프롤로그)

 피라미드 유적과 카르나크 신전, 에드푸 사원 등 주요 문화유적지는 물론, 사하라 사막과 초베 강, 빅토리아 폭포 등이 저자의 눈길과 사유의 흐름을 따라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큼직큼직한 사진들은 독자의 눈앞에 아프리카를 가져다 놓는 듯 생생하다.


프로파일러들의 범죄심리 분석 파일
# 비독 소사이어티 ∥ 마이클 카프초·박산호 옮김·시공사

1990년 창설된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단체 '비독 소사이어티' 소속 프로파일러들이 20여 년간 해결한 주요 사건을 추려 소설 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비독 소사이어티'는 18~19세기 프랑스의 실존 인물인 프랑수아 비독을 기려 만든 단체다. 비독은 악명 높은 범죄자였다가 경찰의 정보원으로 전향해 창의적 수사기법으로 이름을 떨친 인물이다. 아르센 뤼팽, 셜록 홈즈, '레미제라블'의 장발장과 자베르 경감 등 소설 속 주인공들의 모델이기도 하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저널리스트이자 범죄 스릴러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비독 소사이어티 회원들과 강력계 형사, 연방수사관, 법의학 전문가들 상대로 한 인터뷰와 법정 기록, 언론 보도, 미발표 논문 등을 토대로 쓴 책이다.

 부패한 피해자 시신의 생전 얼굴을 조각품으로 복원해 20년 만에 범인을 검거한 사건, 변장의 달인으로 희대의 탈주극을 벌이고서 종적을 감춘 살인마를 17년 만에 찾아낸 사건 등이 기상천외한 수사 기법과 함께 생생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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