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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영

가인계곡은 밀양 억산(954m)과 북암산(894m), 문바위(875m)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합수(合水)되어 빚어내는 천혜의 비경이다. 가인계곡은 밀양 산내면 가인동 임곡리에 위치해 있고, 계곡 길이는 약 7.4km에 이른다. 아직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청정지역이라 계곡 군데군데 거대한 바위와 반석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폭포(瀑布)와 소(沼)는 깨끗하고 아름답다.
 가인계곡은 봉의저수지 뒤편 지류(支流)에서 시작되는데, 아름다운 소(沼)와 담(潭)이 많아 구만산 통수골 계곡을 오를 때처럼 계곡트래킹을 해볼 만하다. 계곡의 아름다움은 쌍폭포와 공모양의 바위 앞 소(沼)에서 절정을 이루며 완급을 조절하다 가인폭포에서 절정을 이룬다.
 가인폭포는 폭포 중앙에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굴러와 계곡의 양쪽을 갈라놓는 형상이라 학심이골의 쌍폭포와 닮았다. 6m 높이의 물줄기는 처음 두 줄기로 흐르다가 합수되면서 10여m의 큰 소(沼)를 만들어낸다.
 

▲ 가인계곡의 쌍폭포.


 

 

북암산 가인폭포
위치 :  경남 밀양 산내면 인곡리(가인계곡)
크기 :  높이 약 6m,  소(沼)의 둘레 약 10m

 

계곡 군데군데 바위·반석 어우러져 만든 폭포
바위를 삼켜 버릴 듯 힘센 물줄기에 더위가 싹
쌍폭포·공모양 바위 沼 절정의 아름다움 뽐내
여름산행 코스로 인골산~북암산~문바위 제격


# 아름다운 소·담 감상하며 트래킹
가인폭포는 평상시에는 물의 양이 많지 않지만 우기(雨期)에는 그 모습이 확연히 달라진다.
 바위를 삼켜 버릴 듯 세차게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폭포 옆 또 다른 암벽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와 더불어 장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가인계곡의 아름다움에 취해 한발 한발 옮기다보면 '구만산 3.5km, 억산 4.6km'라 쓰여 있는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에서 좌측으로 난 길을 택하여 능선길로 올라서면 봉의저수지 삼거리 길과 만나게 되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가인계곡 상류로 올라가게 된다.
 상류로 갈수록 계곡은 깊이를 더해가지만 수량(水量)은 다소 줄어든다. 완만한 계곡과 물길은 선녀탕과 너럭바위까지 이어진다. 너럭바위 부근에서 우측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문바위(844m)와 사자봉(924m)로 가는 능선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여름산행 시 이 코스는 인골산장, 북암산, 문바위로 이어지는 하산길로 적합하다.
 

 

# 코스마다 '각양각색' 매력 발산
또한 선녀탕 조금 못 미치는 지점에서 운문지맥의 한 구간인 인재능선으로 올라서는 길이 이어지고, 운문지맥과 이어지는 등산로와 연결된다. 운문지맥은 운문산, 억산, 구만산, 육화산, 중산, 낙화산, 보두산, 비학산으로 이어진다.
 너럭바위에서 억산으로 향하는 길로 걸음을 재촉하면, 길은 계곡과 떨어졌다 이어졌다를 서너 차례 반복하다가 20여 분 뒤 임마누엘 기도원에 도착하게 된다.
 가인계곡 산행은 대부분 이곳에서 마무리되는데, 산행을 계속 이어가려면 억산과 구만산을 거쳐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임마누엘기도원에서 억산까지는 2.3km, 봉의저수지까지는 4.1km, 구만산까지는 1.7km로 시간과 체력이 허용한다면 다양한 코스로 산행해 보길 권한다.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찾아가는 길(코스)
*승용차 : 울산 → 석남사 → 밀양 남명초등학교 → 인곡마을회관 → 봉의저수지 → 가인계곡 들머리
*시외버스 : 울산시외버스 → 석남사행 버스이용 → 밀양 방면 시외버스 → 인곡마을 버스정류장 하차 → 인곡마을 회관 → 봉의저수지 → 가인계곡 들머리 언양에서 밀양으로 가다가 산내면 남명초등학교 를 지나 인곡마을회관 까지 간다.
*인골산장에서 구만산 입구인 가라마을까지는 택시(055-352-7550, 011-488-6104)를 이용 하면 된다.
□ 주변 먹을거리·숙박 안내
*인골산장 : 055-353-6531 ┃주요 메뉴 : 버무린 오리불고기, 백숙이 별미    
*구만산장 펜션 : 055-353-6091 ┃대표(조천해) : 010-4876-5535
*석남사 입구 : 시인과 촌장052-264-4707 ┃비빔밥, 항아리수제비, 전통차, 장떡, 민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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