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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기대회 후 흥겨운 공연을 즐기는 참가자들.
▲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신나는 음악에 맞춰 준비체조를 하고 있다.
▲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끈 아트풍선.
▲ 외솔 기념관을 관람하는 참가 시민들.
▲ 출발 신호와 함께 힘차게 출발을 하고 있는 시민들.
▲ 출발버튼을 누르고 있는 본사 조희태 대표이사, 박성민 중구청장, 정갑윤 국회부의장, 고호근 시의원, 강혜순 중구의회 부의장, 민주평통 중구협의회 이진용 회장 등 참석 내빈들.
▲ 중구가 주최하고 울산신문이 주관한 '2014 울산 경상좌도 병영성 걷기대회'가 15일 병영성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본사 조희태 대표이사, 박성민 중구청장, 정갑윤 국회부의장, 고호근 시의원, 강혜순 중구의회 부의장, 민주평통 중구협의회 이진용 회장, 참가 시민들이 출발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병영성을 따라 걸으며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는 '2014 울산 경상좌도 병영성 걷기대회'가 지난 15일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병영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삼일사, 병영성 서문지, 북문지, 동문지 등 병영성 일대를 둘러보며 역사문화를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병영성 일대를 걸으며 추억을 새겨나갔다. 이번 병영성걷기대회는 병영성과 내부 골목길 등 도심 내 비교적 걷기 쉬운 코스로 구성돼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많아 지역의 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역사교육의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편집자

 

▲ 아이들을 유모차를 태우고 참가해 눈길을 끈 주부 참가자들.

# 동생과 조카들과 함께 양산에서 발걸음
지난 해에 이어 참가한 김세정 (서동·14)군은 올해 걷기 대회는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군은 "병영성 일대를 찬찬히 걷다보면 옛날 마을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어 역사속의 한 부분을 걷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니 괜히 기분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동생 박임복(중구 서동·36)씨와 조카들과 함께 경남 양산에서 참석한 박소민(40·여)씨는 "평소 이런 걷기대회 행사를 자주 다녔다. 남편도 같이 올려고 했는데 시골에 일이 생겨 못 오게 됐다. 다음 대회에는 꼭 함께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아이들은 밖에 나가 뛰어놀지 않고 집안에서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하는데 이런 걷기대회를 통해 좋은 공기도 마시고 운동도 할 수 있어 주최 측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병영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과 함께 참가한 정인혜(서동·38)씨는 "거리에 걸려 있는 현수막을 본 아들이 참가하자고 졸라 참석하게 됐다"며 "아들 덕분에 가족들이 이렇게 좋은 추억거리를 가슴에 남기게 됐다. 온 가족이 아들 덕분에 건강해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 새마을 부녀회·자유총연맹 임원들도 동참
새마을 부녀회 임원 10명과 함께 걷기 대회에 참가한 병영 2동 송민우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번 걷기대회를 통해 둘레길을 걸으면서 울산의 역사를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바쁘게 살아 이렇게 성외곽을 걷는 기회가 없는 데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병영성 일대의 역사적 가치를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유총연맹 중구지회 이선옥(병영1동)씨는 "좋은 공기도 마실 겸해서 지회 회원들과 함께 참여했다"며 "요즘 날씨가 추워 움츠려 있었는데 이런 걷기 대회를 계기로 움직이면서 건강도 챙기고, 동네 홍보도 하고 1석 2조인 것 같다"며 "여러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걸으니 너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아이들과 유모차 끌고 완주한 주부 '눈길'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한 주부는 이날 유모차를 끌고 완주해 눈길을 끌었다. 이 주부는 "이젠 아이 엄마가 된 동창들과 함께 걷기대회에 나오게 돼 좋은 추억거리를 담고 간다"며 "울산 내에서 이런 행사가 열린다는 게 여간 반갑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병영성이 정비 중이라 아쉬웠지만, 내년 대회에는 정비된 병영성을 보면서 아이에게 병영성의 유래 등을 설명할 것"라고 말했다.

 

# 건강도 지키고 경품도 타고 '일석이조'
이날 많은 사람들이 기대한 경품추첨에서 1등은 탁기태(33)씨 가족에게 돌아갔다.
 탁씨는 "원래 아들이 원하던 자전거를 내심 기대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세탁기에 당첨돼 얼떨떨하면서도 기쁘다"고 말했다. 탁씨의 아내 이민영(33)씨는 "병영초등학교를 졸업한 병영 본토박이다. 이번 걷기 대회에 기념삼아 가족들과 참여해 1등 상품까지 타게 될 줄은 몰랐다. 너무 행복하다"고 웃었다
 이동욱기자 usldu@ 전용창 usjyc@ 윤지아 수습기자 usyja@ 사진=유은경기자 usy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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