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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참사 연평도 포격사건이 일어났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이 인천 연평도에 170여 발이 넘는 포탄을 발사해 민간인 2명과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등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는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를 공격한 사건이었다.


 이후 2010년 11월 28일에서 12월 1일 사이 서해 주변에 우리 군인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을 실시했지만, 일어난 일에 대한 슬픔은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4년이 흐른 지난 23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인천 옹진군 연평도 평화공원 등 전국 곳곳에서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추모행사는 '튼튼한 안보,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입니다'라는 주제로 국민의례, 영상물 상영, 추모사, 추모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전사자 유가족과 해병 부대원, 정부 주요인사,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4,500여 명의 참석자들은 본 행사에 앞서 전사자 명비를 참배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우리는 무엇보다 안보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분명한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의 안전을 넘볼 수 없도록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의 도발 위험이 상존하는 연평도 평화공원에서 개최된 추모식은 순국선열·호국영령·전사 장병에 대한 묵념, 주요 인사들의 헌화·분향, 추모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해병대원들, 정부 주요인사, 인천 시장, 학생 그리고 유가족들이 참가해 전사자의 넋을 달랬다.
 우리 군은 북의 연평도 도발 이후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신설하고 이 지역 주둔병사를 증원했으며 다연장 로켓, 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보강해 안보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4년 전 그날의 아픔을 깊이 새겨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을 단호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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