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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서울피부과 김준형 원장이 내원 환자에게 봄철 주름 관리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평소 피부가 건조한 편인 K(여·28)씨는 최근 화장을 할 때마다 피부가 들떠 고민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주말마다 꽃나들이를 다녀왔는데 귀가 후 피부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던 탓이다. 강한 봄볕을 자주 쬐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탄력이 줄어들게 된다. 피부건조증이 심해진 K씨는 뒤늦게 수분 팩을 매일 같이 하며 관리에 나섰지만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피부가 건조한 여성이라면 봄철 K씨와 같은 고민을 한 번쯤은 했을 것이다. 봄, 가을과 같은 환절기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기 마련이다. 계절을 막론하고 나이보다 한 살이라도 어려보이고 싶은 마음은 대부분 사람들의 바람이다. 따가운 봄 햇살이 내리 쬐는 요즘 같은 때, 보다 젊어 보이는 동안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름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울산 서울피부과 김준형 원장에게 봄철 주름 관리법에 대해 들어본다.

피부 수분 함량 떨어지는 건조한 봄철
지수별 자외선차단제 선택해 피부 보호
엎드려 자기 등 잘못된 생활습관 고쳐야
리프팅 시술, 주름·피부 처짐 개선 도움


# 햇빛 많이 쬘수록 잔주름 쉽게 생겨
봄철에는 피부의 수분 함량이 떨어져 건조함을 유발해 잔주름이 생기기 쉽다.
 햇빛을 많이 쬐면 진피 속에 있는 콜라겐과 탄력섬유 등이 빠르게 변하고 피부가 건조해 지는데 이 때문에 피부 탄력을 유지해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한 번 생긴 주름은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주름이 깊어지기 전 미리 피부 노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이 피부 노화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또 자외선 차단에 계절적인 구분도 의미가 없어진 지 오래다. 그러므로 피부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규칙적으로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지수는 일정 시간 동안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에 홍반이 생기는 것을 수치화한 것이다. 자외선지수가 낮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더 늦게 피부 홍반이 나타난다는 것이지 안심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장시간 야외활동을 한다면 자외선지수가 한여름에 비해 낮다고 하더라도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자외선차단제도 알고 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
야외 활동에 가장 큰 적은 자외선이다. 자외선에 일정량 이상 노출되면 피부에 멜라닌이 생성된다. 멜라닌은 인체에 유요한 자외선이 인체 내로 침투하는 것을 차단해 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햇볕에 많이 노출될수록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생성된 멜라닌으로 기미, 주근깨, 잡티, 검버섯 등이 생겨 피부가 얼룩덜룩해 질 수 있다는 것.
 이를 막기 위해선 자외선 장·단파 UVA와 UVB를 모두 빈틈 없이 막아주는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은 종류에 따라 UVA와 UVB로 나뉘는데 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세포를 손상시켜 광노화와 피부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장파 UVA의 경우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이 침투해 피부 노화를 가속화시킨다.
 UVB는 짧은 파장의 고 에너지 광선으로 단시간에 화상을 일으킬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자외선 차단지수 SPF는 UV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다. PA는 UVA를 차단하는 정도로 PA+, PA++, PA+++로 표시하며 +개수가 많을수록 차단효과가 크다.
 따라서 스포츠나 야외 활동 등으로 비교적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는 봄철에는 SPF50/PA+++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결국 출퇴근, 산책 등 일상생활이나 간단한 레저 활동을 할 때는 SPF 10~20, PA+ 이상의 차단제를 바르고, 야외 활동으로 인해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것 같다면 SPF 30 이상, PA++~PA+++ 제품을 고르는 편이 좋다.


 바를 때에는 500원짜리 동전 하나 정도의 양을 문지르지 말고 살살 두드려서 발라준다.
 특히 야외활동 전 적어도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볼 수 있고 땀이 흐르거나 손으로 닦는 등의 행동으로 이미 바른 자외선 차단제가 지워질 수 있어 더 완벽한 자외선 차단을 원한다면 2~3시간 단위로 덧 발라주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봄철 나른함을 이기지 못하고 책상에 엎드린 채로 쪽잠을 자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자세는 입가에 팔자 주름이 생길 수 있고 이미 있던 주름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 또 밤에 잠을 잘 때도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자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탈수 증세로 인한 체내 수분 부족을 예방하기 위해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카페인 음료는 하루 1~2잔 정도만 섭취하고, 이온음료 보다는 순수한 물로 하루 1.5L 이상 섭취해야 한다.
 
# 처진 피부와 주름 개선하는 리프팅 시술 
생활 습관 관리만으로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라면 피부과 시술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주름과 피부 처짐에는 리프팅 시술이 효과적이다.
 그 중 파워V리프팅은 진피층에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고 고강도 집적 초음파 에너지(HIFU)를 이용해 피부 처짐과 주름의 원인인 SMAS(근막)층 재생을 통해 주름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파워V리프팅은 수술이나 절개 없이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술 직후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며, 얼굴뿐만 아니라 목주름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서울피부과 김준형 원장은 "주름은 피부가 나이를 먹으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져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생활 습관, 얼굴 표정, 햇빛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며 "요즘 같은 봄철에는 피부가 예민해지고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무리한 각질 제거는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스트레스나 담배 등도 주름을 부추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욱기자 usldu@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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