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길라잡이] 난치성 갈색반점
[건강길라잡이] 난치성 갈색반점
  • 이동욱
  • 2015.06.01 17:5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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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기 싫은 내몸의 비밀…꾸준히 치료하면 제거 가능
▲ 울산 서울피부과 김준형 원장이 내원객에게 난치성 반점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직장인 이성훈(27·가명)씨는 고등학생 때 생긴 이후로 점차 짙어지고 넓어지면서 가슴 위쪽부터 어깨, 등 쪽까지 덮어 버린 갈색 얼룩 때문에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이 씨는 "그 동안 옷으로 감춰 왔지만 올여름엔 꼭 이 얼룩을 없애고 수영장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 초등학생 김모(12)군은 얼굴에 있는 갈색 반점을 제거하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한참 장난기 많고 활발하게 생활할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김군은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김군은 "친구들이 얼굴에 난 점을 보고 초콜릿이 묻었다"며 자주 놀림을 당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베커모반·밀크커피반점 등
멜라닌색소 분비 늘어 발생
색소전용레이저로 제거 가능



사람이라면 누구나 얼굴이나 몸에 점 한 개씩은 있기 마련이다. 점의 크기가 작다면 신경쓸 일이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큰 점은 콤플렉스가 되고 스트레스를 줄 것이다.
 위 사례를 통해 소개한 이성훈 씨와 김 군의 진단명은 베커모반과 밀크커피반점이다. 이 피부 질환은 표피 내 멜라닌세포에서 멜라닌 분비가 증가되어 생기는데 이 같은 병변에는 밀크커피반점 이외에도 베커모반, 반문상 모반 등이 있다.
 남들은 모르는 이같은 난치성 갈색 반점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울산 서울피부과 김준형 원장에게 들어봤다.
 
# 연한 갈색 반점 '밀크커피반점' '베커 모반'
밀크커피반점은 건강한 젊은 성인의 10~20% 정도가 발견될 정도로 흔한 색소질환이다. 매우 다양한 크기의 균일한 연한 갈색 반점으로 크기는 소아는 5㎜, 성인은 15㎜ 정도이다. 신경섬유종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세 중 하나이며, 이 환자의 경우에는 보통 6개 이상 나타난다.


 이러한 점이 정상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데 대체로 6개 미만이다. 전체 인구의 10% 정도는 이러한 점을 1~2개 정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출생할 때부터 생기는데 대개 만 2세까지 그 수가 증가한다. 출생 시에는 점이 매우 엷다가 차츰 진해지는 경향이 있다. 반점이 작은 경우에는 일반적인 주근깨와 구별하기가 힘들다. 주근깨는 햇빛에 노출된 피부에 잘 생기지만, 신경섬유종증 환자의 경우에는 겨드랑이나 회음부에도 생긴다. 그러므로 겨드랑이에 밀크커피색반점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섬유종증을 의심해야 한다.
 밀크커피반점은 크게 고립성과 다발성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에 따라 검사와 치료가 달라진다.
 반점이 3개 이하인 경우를 고립성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의 치료는 미용적인 목적에서 이루어진다. 반면 직경이 15㎜ 이상 되는 반점이 6개 이상 있는 경우는 다발성이라고 한다. 다발성 밀크커피반점은 가족에서 발생된 예가 보고됐지만 유전적인 원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반점과 동반되는 다양한 증후군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증후군을 잘 진단하고 감별할 수 있는 경험 많은 피부과 전문의에게 상담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베커 모반(베커씨모반)은 밀크커피반점, 반문상 모반 등과 같이 표피 내 멜라닌세포에서 멜라닌 분비가 증가돼 생기는 표피멜라닌세포성 병변이다. 모든 인종에서 약 0.5% 정도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연한 갈색내지 짙은 갈색의 비대칭적인 색소반점을 말한다.
 이 피부 질환은 대부분 사춘기 전후에 발생한다. 남자가 여자보다 5배 이상 많이 나타나지만 여자에게서도 종종 발생한다. 주로 팔 상완, 어깨, 등, 가슴, 허벅지의 한쪽 부위에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처음엔 연한갈색으로 시작해서 이 반점들이 불규칙한 모양으로 합쳐져 흔히 직경 10~20cm 또는 그 이상으로 커지며 연한 갈색과 짙은 갈색이 혼재된 모습을 보인다. 이후 일반적인 체모보다 길고 검은 털들이 병변 내에서 자라며 때론 털이 자라지 않기도 한다.
 
# 저출력에너지방식 레이저로 꾸준히 치료
밀크커피색반점과 베커모반은 보통 색소전용레이저로 치료한다.
 과거에는 고출력에너지를 사용했는데, 병변부위에 딱지가 형성되었다가 1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떨어지면서 반점을 점점 옅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 방식은 딱지가 생겨 일상생활이 불편할 뿐 아니라 치료 후 주변 정상 피부색보다 너무 빠져버리는 저색소침착이나 오히려 색이 더 진해지는 과색소침착, 저색소침착과 과색소침착이 혼재돼 지저분하게 얼룩덜룩해져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뿐만 아니라 치료 이후  완전히 없어져버렸더라도, 몇 개월 뒤 재발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해 실제 치료를 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기기 일쑤였다.


 이에 최근에는 저출력에너지방식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돼 재발을 방지하고 색소침착과 같은 부작용도 줄여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저출력에너지 방식의 치료법은 마취연고 도포 없이도 시술이 바로 가능하다. 또 시술 후 딱지가 생기지 않아 바로 세안, 운동 같은 일상생활이 모두 가능하다.
 베커모반(베커씨모반) 치료 시에는 베커모반과 동반되는 다모증의 치료도 살펴봐야 한다. 향후 병변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1개월 간격으로 평균 10회 정도의 레이저 제모 시술을 병행해 치료받아야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울산 서울피부과 김준형 원장은 "얼굴과 같이 노출되는 부위에 크고 색깔이 특이한 점이 있으면 건강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심리적 위축으로 사회생활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밀크커피반점을 치료하는 저출력에너지방식의 치료법은 점진적으로 효과를 보이는 치료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 4~50번 자주 치료해야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정리=이동욱기자 usldu@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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