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희영과 함께하는 울산근교산행] 신불산 上
[진희영과 함께하는 울산근교산행] 신불산 上
  • 울산신문
  • 2015.08.2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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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최고 격전지·천주교 성지 품은 역사의 산실

▲ 신불산 안부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신불산 공룡능선과 언양 시가지 전경.

신불산은 영축산과 함께 영남알프스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다. 가지산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낙동정맥이 능동산에서 허리를 틀어 배내고개를 지나 간월산을 거쳐 신불산에서 다시 솟구쳤다가 신불재를 지나 영축산으로 이어진다. 신불산을 개략적으로 살펴보면 동쪽으로는 신불공룡능선, 삼봉능선, 아리랑쓰리랑릿지, 에베로릿지와 같이 수려하면서도 웅장한 바위능선과 홍류폭포, 금강폭포를 품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배내골의 근간을 이루는 왕봉골과 청수골, 파래소폭포 같은 비경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남쪽으로는 영축산을 기점으로 함박등, 죽바우등, 시살등, 오룡산과 염수봉으로 이어지며, 북쪽으로는 간월산과 인접해있다.

수려한 능선과 폭포 품은 영남알프스 심장
1983년 간월산과 함께 울주군립공원 지정
가을이면 억새 물결 장관 간월재로 유명세

▲ 간월재 경관.
# 신불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서 출발
신불산으로 오르는 등로는 다양하게 알려져 있다. 이번산행은 신불산의 서쪽사면에 해당하는 신불산 자연휴양림(하단)에서 출발해 원점회귀산행 코스를 소개한다.
 산행에 앞서 신불산은 동쪽사면은 경사가 급하고 바위능선이 주축을 이루는 반면, 서쪽사면은 대체로 능선이 완만하고 골짜기가 깊고 산봉우리가 많으며 능선이 길게 이어져있는 육산(肉山)위주의 산이라 할 수 있다. 즉 동쪽은 남성적 상징이라면 서쪽은 여성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언양에서 석남사를 지나고 배내방면 69번 지방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태봉마을(매점) 버스종점이 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이곳에서 내려 길 건너 파래소 유스호스텔 방면의 다리를 건너면 산행이 시작된다.(언양에서 배내→태봉 방면의 버스는 하루3~4차례 오전 06:20, 07:50, 09:50으로 태봉마을까지는 약1시간 정도 걸린다.) 이곳에서 걸어서 신불산 자연휴양림(하단) 주차장까지 가려면 30여분 걸린다. 자기차를 이용할 경우 신불산 자연휴양림(하단) 주차장까지 갈 수 있다. 본격적인 산행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신불산 자연휴양림(국립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청수골 175번지에 있다. 휴양림은 상단과 하단으로 나누어져 있고, 편의시설로는 숲속의집, 산림문화 휴양관을 갖추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예약접수(www.huyang.go.kr)로만 신청이 가능하다. 
 신불산 자연휴양림을 지나 위쪽으로 올라가면 파래소폭포로 가는 길과 청석골(백련골)로 향하는 갈림길이고, 갈림길 옆으로 이정표가 있다. 왼쪽은 파래소폭포-0.8㎞, 휴양림상단-2.0㎞, 오른쪽은 신불산정상-4.7㎞이다.
 왼쪽 파래소폭포 방면으로 올라간다. 폭포로 향하는 계곡 옆으로는 집채크기만한 바위덩어리가 지천에 깔려있고, 세찬 물소리와 함께 금방이라도 물속으로 뛰어 들고 싶을 정도로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약간의 경사길과 울퉁불퉁한 산길을 따라 10여분정도 오르면 옛날 아연을 채굴했던 인공 동굴 터가 왼쪽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동굴의 길이는 31m로 여름철에는 찬바람이 나오고, 겨울철에는 더운 공기가 나와서 발걸음을 멈추게 한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폐광이돼 철창살로 막아두어 들어갈 수 없으나 박쥐가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을 지나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나무사이로 울산의 12경중 하나인 파래소폭포가 보인다.

▲ 파래소폭포.
# 울산 12경 파래소폭포
폭포는 높이가 15m, 소(沼)의 둘레가 100m정도로 폭포수와 떨어지면서 일어나는 하얀 물보라를 바라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폭포 중심은 하도 깊어서 명주실을 셋 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올 정도로 깊고 푸르다. 또한 이 지역 사람들이 가뭄이 들면 이곳을 찾아와 비가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던 곳이다. 비오기를 간절히 바래다하여 폭포이름이 처음은 '바래소'였으나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것이라 한다. 지금도 소망을 비는 사람들이 파래소폭포를 찾아오기도 한다.
 파래소폭포를 둘러보고 왼쪽으로 올라가보자.
 산길은 폭포를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어지는데, 어느 곳을 택하여도 휴양림 상단으로 갈 수 있다. 또한 폭포에서 왼쪽으로 약간의 비탈길을 타고 오르면 이정표가 있는데, 전망대-0.8㎞, 휴양림상단-1.0㎞를 가리키고 있다.(파래소폭포에서 육각정 전망대까지는 20여분 걸린다.)
 파래소폭포만 구경하고 돌아오기가 아쉽다면 신불산자연 휴양림상단 방면(왕방골)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좋다. 이곳은 간월산과 간월재에서 발원하는 물줄기가 왕방골계곡을 적시며 수많은 소(沼)와 담(潭)을 만들고, 왕방골의 아마존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시간의 흐름을 잠시 멈추는 느낌을 가지기에 충분한 곳이다. 또한 울산 달천광산에서 가져온 광석을 녹여 쇠를 뽑아내던 쇠부리터와 아연을 채굴했던 광산, 박해를 받던 천주교인이 숨어들었던 천주교의 성지인 죽림굴(竹林窟)을 감상할 수도 있다.
 
# 신불산 자연 휴양림 매표소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산1번지다.
 휴양림숲속 이용 예약사이트는 www.huyang.go.kr 로 입장료는 성인 1인 1,000원, 주차비 1일1대당 경차-1,500원, 중소형-3,000원, 단독용 숲속집이용 상단지구 5동, 1박-10평: 4만6,000원, 15평: 5만8,000원)이고, 취사시설과 냉장고를 갖추고 있으며, 숲속의집 이용은 인터넷으로만 예약이 가능하며 사용 전월 1일부터 예약, 야영텐트장 30여 군데가 있다.
 신불산 자연휴양림 상단 (구)매표소 옆으로 왕방골로 접어드는 산길이 이어진다. 길이 다소 험하기는 하지만 너덜지대(돌무더기)를 비스듬히 지나면 맞은편에 길표시가 있다. 다시 왼쪽으로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간월재와 이어지는 임도를 만나게 된다. 임도를 따라 죽림굴로 발길을 재촉한다. 신불산 자연휴양림 상단에서 죽림굴(竹林窟)까지는 30여분거리에 있다.
 
▲ 죽림굴 내부.
# 국내 유일 석굴공소 '죽림굴'
죽림굴은 행정구역상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산 3번지에 있다. 죽림굴은 국내유일의 석굴공소인 셈이다. 동굴 주변에는 산죽이 많아 입구를 가려 찾기 어려운 구조다.
 1986년 간월재 임도 개설 공사를 하던 사람들에 의해 발견됐다. 기해박해(1839년)를 피해 충청도 일원과 영남 각처에서 피난을 온 천주교 신자들이 배내골에 움막을 짓고 살면서 토기와 목기를 만들고 숯을 구워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포졸들이 나타나면 이 동굴에 은신했다. 언양 지방의 첫 동정녀인 김 아가다가 임종한 곳이기도 하다. 경신박해(1859년말~1860년 8월)때 20여명의 신도가 체포되고 그 뒤 100여명의 신도가 박해를 당하자 28년 만에 대재공소가 폐쇄됐다고 전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억새천국 간월재
당시 은신처를 찾아다니며 핍박을 당한 천주교 신자들의 애환을 생각하면서 간월재로 발길을 옮겨본다. 죽림굴에서 간월재까지는 임도로 이어져 있어 걷는데는 별 어려움은 없다. 20여분후 간월재에 도착된다.
 간월재(肝月嶺)는 배내오재의 세 번째 고개(嶺)로서 울주군 등억에서 상북면 이천 백련마을로 연결되는 유서 깊은 재(嶺)이다. 간월재는 영남알프스의 하늘억새길이 시작되는 곳이기도하다. 또한 간월재를 왕방재(王峰嶺) 또는 왕뱅이, 억새만디라 부르기도 했다. 한때 언양장에서 볼일을 보고 배내로 내려갔던 길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산행객 대부분은 신불산, 간월산으로 간다. 가을을 기다리는 억새물결이 넘실거리는 억새천국인 이곳, 쫓기는 자와 쫓는 자들이 울고 넘었던 고개였다. 지금은 간월재 대피소와 매점이 들어서있고 중앙에는 나무로 만든 데크가 조성돼 있어 비박하기에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물결과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 하늘과 가까워 졌음을 느끼기에 충분할 뿐만 아니라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딩 동호회 회원들의 시원스런 고공비행장면도 목격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신불산과 간월산으로 발길을 잡으려면 좌우 능선을 따라 올라야하고, 등억온천 방면으로 내려가려면 간월산 동쪽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된다.     다음주에 계속
 산악인·중앙농협 정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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