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쟁점] 신불산케이블카 범시민추진위 발족
[뉴스&쟁점] 신불산케이블카 범시민추진위 발족
  • 하주화
  • 2015.08.3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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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끌어온 찬반논쟁 끝내고 돌파구 찾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승인으로 전국 케이블카 사업에 빗장이 풀린 가운데 울산 신불산케이블카 설치를 촉구하는 범시민운동이 전개된다. 찬반 논쟁에 갇히면서 추진 15년 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신불산케이블카 사업이 교착상태를 벗어나는 돌파구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0년 민영개발로 출발 2013년 울산시-울주군 공영개발로 전환
환경훼손·사업성 부족 우려 환경단체 등 반대 환경영향평가 지연
추진위, 사업 타당성·환경오염 최소 방안 홍보…서명운동 등 추진

# 130여 단체 참여 내달 1일 출범
30일 서울주발전협의회 등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오후 2시 울산상공회의소 7층 강당에서 '신불산케이블카 설치 범시민추진위원회'가 발족한다.
 이 자리에는 공동추진위원장 12명과 울산시·울주군의회 의원들이 참석한다.

 130여 단체로 구성된 추진위 공동추진위원장은 전영도 울산상의회장을 비롯해 박형근 울산시관광협회장, 변양섭 울산시문화원연합회장, 송덕출 울산시여성단체협의회장, 염수환 대한노인회울산시연합회장, 정진수 울산시장애인총연합회장, 진철호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장, 김은식 (사)대한숙박업중앙회 울산시지회장, 조성웅 푸른울산21 환경위원장, 김광태 서울주발전협의회장, 한성율 남울주발전협의회장, 이용달 울산시보훈안보단체협의회장 등이다.

 발족식을 앞둔 추진위는 "연간 300만 명이 찾는 동남권 최대 산악관광지인 영남알프스는 울산의 미래먹거리"라며 "신불산케이블카 건설은 이를 위해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블카 사업은 영남알프스의 명승지,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한 유적지와 통도사, 석남사, 태화강, 서생과 동해 강동관광지는 물론 산업관광자원과 연계할 경우 울산을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추진위 측은 1일 열리는 발족식에서 케이블카 설치는 중간지주 1곳, 100제곱미터 정도면 충분하고 등산로 훼손을 막아 오히려 환경 파괴가 적다는 점을 내세울 방침이다. 또 노인과 장애인 등 보행약자에게도 산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점 등을 시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서울주발전협의회 신석민 사무국장은 "극히 일부 환경단체 등이 반대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이 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고 왜곡된 사실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날 발족식과 함께 서명운동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설악산 오색지구 승인으로 빗장
지난 2000년 민영개발로 추진된 신불산케이블카 설치사업은 2013년 울산시와 울주군이 공영개발을 표방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사업비 588억원은 시·군이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
 시·군은 연간 케이블카 탑승객을 70만명으로 추산할 경우 1,195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941명의 고용효과 창출을 기대했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울주군은 환경영향평가 용역과 기본설계 및 타당성 용역 등 2가지 용역(용역기간 1년)을 지난해 5월과 3월 각각 발주했다.
 그러나 환경훼손과 사업성 부족 등을 내세운 환경단체와 불교계의 반대에 봉착하면서 용역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현재 신불산케이블카 사업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양 측 간 갈등이 해소될 때까지 환경평가를 미루는 바람에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설악산 오색지구 케이블카가 이달 28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 승인을 얻으면서 추진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997년 덕유산 케이블카 이후 18년만에 국립공원 내에 케이블카 설치 허가가 나면서 찬반 논쟁에 묶여 있던 케이블카 사업에 빗장이 열린 것이다. 현재 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는 울산외에도 전남과 경남, 전북에서 경쟁을 벌이는 지리산권을 비롯해 속리산권, 월출산 등 30여 곳에 달한다.

# 영남알프스 종주 등 반대 여론전도
그러나 사업성을 담보할 수 없고 환경훼손 우려가 높다며 반대하는 환경단체 등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신불산케이블카 반대대책위(공동대책위원장 한상진 울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해남사 주지 만초스님·심규명 변호사)는 30일 영남알프스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보전에 대한 시민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영남알프스 태극 종주'에 돌입했다. 대책위는 첫날 억산, 운문산, 가지산 등 20km를 산행했다.

 대책위는 사업의 백지화를 주장하며 범시민 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으로 추진위에 맞설 방침이다.
 심규명 공동대책위원장은 "울산시와 울주군이 내놓은 신불산케이블카의 경제성 분석 결과는 전문성과 신뢰성이 현저히 결여됐다"며 "신불산 케이블카사업이 천혜의 자연 경관만 망치고 적자경영에 허덕이는 애물단지가 되기 전에 반드시 이 사업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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