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길라잡이] 명절증후군 슬기롭게 예방
[건강길라잡이] 명절증후군 슬기롭게 예방
  • 이동욱
  • 2015.09.15 21:33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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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하는 여성과 더불어 장시간 운전 남성 환자도 늘어
▲ 울산병원 재활의학과 정석모 과장이 내원객에게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에게 유용한 스트레칭 자세를 알려주고 있다.

결혼 6년차인 전업주부 성모(35)씨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결혼 이후 명절 때마다 제사 음식 준비부터 상차림, 설거지까지 고된 며느리 역할을 도맡다 보니 명절 뒤엔 항상 몸이 저리고 쑤시는 명절증후군을 겪었기 때문이다. 평소 육아와 집안일로 관절의 피로가 겹칠대로 겹친 성씨는 지난 설 명절 이후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손목터널증후군' 진단을 받기도 했다. 어느새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가족과 가까운 친지들을 만날 생각에 들뜨게 되는 추석이지만, 한편으로는 연휴동안 명절음식을 준비하고 과도한 음주 및 음식을 먹는 등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지기 쉬워 손목터널증후군, 수면장애 등의 각종 명절증후군에 노출되기 쉽다. 고향 찾아 떠나는 길은 꽉 막힌 도로로 의해 '고생길'이 되기 십상이며, 특히 주부들은 설거지와 음식준비 등의 집안일로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명절이 지난 후에는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부쩍 많아진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 대부분 손목,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남성의 경우 허리와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에 추석명절을 앞두고 명절증후군 없는 즐거운 명절이 되기 위해 울산병원 재활의학과 정석모 과장로부터 손목터널증후군 등 명절증후군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명절음식 준비 여성 손목터널증후군↑
장거리 운전대 잡는 남성도 디스크 호소
틈틈이 스트레칭·자세 고쳐 미리 예방을

# 손목터널증후군 해마다 상승세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9~2013년) 손목터널증후군 진료인원은 2009년 약 12만 4,000명에서 2013년 약 17만 5,000명으로 5년간 약 5만 1,000명(40.9%)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0%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손목터널증후군을 앓은 경우가 4배 가량 많다.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2013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약 21.6%, 여성은 약 78.4%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10.7%로, 8.5%의 증가율의 여성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가락의 주된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부위의 수근관을 지날 때 눌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손가락 저림 및 손목통증이다.
 이러한 손목터널증후군은 과도하게 손목을 쓸 수밖에 없는 명절 연휴 여성에게서 급증하게 된다.
 평소 4인 내외의 집안일을 하다가 명절때만 되면 친지 등으로 인해 많은 양의 설거지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명절 음식 즉, 전을 부치면서 프라이팬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다보니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결국 명절 이후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가사노동으로 인한 손목 시림이나 손바닥에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심지어 손목 근육이 약화돼 손목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늘어난다.
 울산병원 재활의학과 정석모 과장은 "일반적으로 명절음식을 차리면서 지속적으로 손목에 하중이 커질 뿐만 아니라 어깨에도 통증이 생기게 마련이다. 허리는 물론 무릎, 발목 심지어 발가락 끝에도 통증이 생기게 된다"며 "평소 일상생활에서 쓰던 것보다 명절기간에 집중적·지속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손목의 사용량이 많아지게 되어 통증이 발생되기 쉽다"고 강조했다.
 
# 장시간 운전 허리통증
정 과장은 "남성의 경우에도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허리 등에 통증을 호소하며 명절 이후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많은 운전자들이 뒷주머니에 휴대폰이나 지갑을 넣어둔 채 운전하거나, 운전할 때 오른발만 주로 사용하다보니 몸이 왼쪽으로 기울어지면서 골반이 삐뚤어져 통증이 생기는데, 이런 작은 행동이 몸의 불균형을 초래해 허리에 무리를 주게 된다.

 또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눕듯이 앉아 운전하면 디스크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요통마저 생길 수 있다.
 정석모 과장은 "장시간 운전 시에는 몸에 꽉끼는 옷은 피하고 최대한 가벼운 차림으로 운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엉덩이를 최대한 좌석에 붙여주고 등을 기댐으로써 걸터앉는 자세는 피해주는 것이 좋고, 운전석과 운전대의 간격 또한 너무 멀지 않게 조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장거리 운전에 따른 몸과 마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1~2시간 마다 차에서 내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얇은 쿠션을 허리에 받쳐 허리굴곡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예방과 치료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자세를 고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시간 동안 손목이 구부러진 상태로 일을 하지 않도록 하며, 평소 깍지를 낀 상태로 앞으로 팔 뻗기 등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 질환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손목이나 손의 사용, 그리고 작업 환경을 개선해서 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손목이나 무릎 등에 미리 밴드나 보호대를 구입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탄력을 지닌 보호대 등은 관절을 안정적으로 고정시키고 움직임을 돕는다. 손목의 경우에는 주먹을 쥔 채로 손목을 둥글게 돌려주는 동작, 두 팔을 앞으로 뻗고 손가락을 위로 편 상태에서 몸 쪽으로 천천히 당겨주는 동작을 수시로 하면 피로와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손목통증 초기증상에는 찜질이나 마사지를 해 주는것이 좋으며, 통증이 나타나 지속될 경우 약물치료와 주사 치료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물리치료 등으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손목통증과 불편함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정석모 과장은 "명절 이후 손목 등 관절에 통증이 발생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증상이 의심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상태로 방치하거나 참고 지속적으로 손목을 사용하게 되면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및 예방관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리=이동욱기자 usl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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