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길라잡이] 명절증후군 건강관리요령
[건강길라잡이] 명절증후군 건강관리요령
  • 이동욱
  • 2015.10.0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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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동반…방치시 만성피로·우울증까지
▲ 울산 마더스병원 문석호 정신건강의학과장이 내원객에게 명절 뒤 찾아올 수 있는 명절증후군 건강관리법을 설명하고 있다.

"괜시리 짜증이 난다, 답답하다, 머리가 아프다, 심란하고 우울하다, 현기증이 나고 호흡이 곤란하다, 팔다리가 쑤시고 아프다, 외롭고 쓸쓸하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지 열흘가량 지났지만, 아직 연휴여파가 끝나지 않은 이들이 있다. 바로 짧은 명절 연휴 뒤에 찾아오는 '명절증후군' 때문에 여전히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장인과 주부들이다. 각지에 흩어져있던 일가친척이 한데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갖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지만, 지루한 장거리 운전을 비롯해 불규칙한 생활, 과음이나 과식, 주부들의 과도한 가사노동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등 연휴기간 동안 들뜬 마음으로 신체적으로 무리를 하거나 건강에 대한 방심으로 생활리듬이 깨져 버리기 일쑤기 때문이다. 신체적 고통은 물론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함께 찾아오는 명절증후군은 본인조차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길 수 있지만, 방치하면 만성피로, 우울증 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신경써서 관리해야 한다. 울산 마더스병원 문석호 정신건강의학과장에게 명절 연휴 뒤 나타날 수 있는 명절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한 건강관리요령을 들어봤다.

# 며느리 증후군
명절이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주부들의 스트레스다. 주부들은 명절이 되면 연휴 내내 새벽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집 안팎을 청소하고, 제수를 준비하는 등 허리가 휘도록 '음식과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그야말로 주부들에게는 일년 중 가장 강도 높고 많은 양의 가사노동을 해야 하는 때가 바로 명절이다.
 이런 육체적인 고통 못지 않게 심리적 고통도 크다. 어려운 경제형편과 치솟는 대목 물가 속에서 명절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것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


 또 '손 하나 까딱거리지 않는' 시댁 식구들과 그 조상들을 위해 음식상을 준비하며, 주부들은 당연히 불만이 쌓이지만 이를 표현조차 못하고 안으로 삭혀야만 한다.
 게다가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모두 모이다 보니 시부모, 동서, 시누이들 간에 생기는 심리적 갈등과 알력도 만만치 않다.
 문석호 과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참기보다는 가족·친척들과 대화를 통해 자신이 느낀 생각을 밝히고 상대방의 입장과도 조화를 꾀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며 "더불어 남편을 비롯한 주위 가족들이 주부들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직장인 연휴 후유증
연휴가 끝난 후 직장인들은 일상으로의 적응이 늦어지고 일이 뜻처럼 손에 잡히지 않아 고민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연휴기간 장거리 여정과 잦은 술자리, 늦은 취침과 기상 등으로 수면시간이 부족하거나 바뀌어 생체리듬이 깨졌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중요한 업무는 가능하면 뒤로 미뤄 실수가 없도록 하고 느긋한 마음가짐으로 생활방식을 조절해 서서히 일에 가속을 붙여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문 과장은 설명했다.


 그는 또 "기상시간과 일상생활은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출근에 앞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거나 그렇지 못했을 경우 출근 후 점심시간에 잠깐 낮잠을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8시간 이상의 수면은 오히려 '수면 피로'를 부를 수 있으므로 너무 많이 자는 것은 자제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아침에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준 다음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햇볕을 쬐며 산책을 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문 과장은 조언했다.

# 고향에 홀로 남은 외로운 부모님
고향에 홀로 남겨진 부모들도 명절증후군을 앓기도 한다.
 명절 기간 동안은 오랜만에 아들과 며느리 인사에 기분이 들뜨고 손자들의 재롱에 세상 부러운 것이 없지만 연휴가 끝나고 자식들이 일상을 찾아 떠나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고향집은 허전하기만 해 우울감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
 이에 홀로 남은 부모들을 위해 사소한 것이라도 생활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활력과 의욕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일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문 과장은 "연휴기간 동안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 자식을 떠나보내고 고향에 쓸쓸히 남아 계실 부모에게 평소보다 더 잦은 연락으로 허전한 마음을 위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명절증후군은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증상은 곧 해소된다"며 "하지만 이런 증상이 2주일 이상 계속될 때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증상이 만성화되지 않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리=이동욱기자 usldu@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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