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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북구 당사해양낚시공원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 가운데 해맞이객들이 바다 수평선 위로 ㅅ떠오르는 첫 일출을 보고 있다.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올해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첫 해맞이 행사가 울산지역 곳곳에서 펼쳐졌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주군 서생면

▲ 2016년 1월 1일 0시 울산대공원에서 열린 송년제야 및 신년맞이 행사에서 병신년 새해를 알리는 불꽃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간절곶을 비롯해 함월루 등 도심의 해맞이 명소는 새해 첫 일출을 눈에 담으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간절곶 등 울산의 해맞이 명소에 모인 수많은 해맞이객들은 '붉은 원숭이의 해, 첫 일출'을 보며 저마다 지난해 묵은 것을 보내고 올해의 소망과 안녕을 기원했다. 을미년의 마지막 밤을 장식한 남구 울산대공원 울산대종 앞에서 열린 '송년 제야행사'와 함께 울주군 간절곶 등 해맞이 행사가 열린 울산지역 곳곳의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편집자

# 한반도 첫 일출 간절곶 풍경, 15만 명 인파 몰려

지난 1일 한반도에서 가장 빨리 해가 떠오른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는 울산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온 해맞이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민들의 한 해 소망이 담긴 수천개의 소망풍선이 높이 날아오르며 2016년 새해를 맞았다.

▲ 1일 오전 동구 대왕암 해맞이광장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 가운데 권명호 동구청장, 장만복 동구의회 의장, 안효대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 참석자들이 소원풍선 날리기를 하고 있다.
 이날 간절곶을 찾은 해맞이객은 울주군 추산 15만여 명으로 지난해(13만여 명)보다 2만 명 증가했다.
 행사는 경찰과 해병대, 모범운전자회 등의 교통지도와 시민들의 질서유지 덕분에 통행은 순조롭게 이뤄졌다.

# 5분 늦게 모습 드러낸 새해 첫 일출

▲ 1일 오전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을 찾은 해맞이객들이 새해 첫 일출을 바라보며 한 해의 소원성취를 기원하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구름 낀 간절곶 수평선은 붉은 빛으로 물들며 새해 첫 일출이 고개를 내밀 준비를 하자 해맞이객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해맞이객들은 일출 예정시간(오전7시 31분 17초)이 되자 새해 첫 해를 가슴에 담기 위해 먼 바다를 향해 눈을 고정하며 저마다 두 손을 꼭 모아 소원을 빌었다. 또 추운 날씨에 아랑곳 하지 않고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 1일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광장에서 열린 2016년 병신년 해맞이 행사에서 서동욱 남구청장, 안수일 남구의회 의장, 이채익·박맹우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2016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남구 대합창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구름과 안개에 가려 예정시간이 지나도 태양이 보이지 않자 해맞이객들은 초조하게 첫 해가 모습을 드러내기를 5분 여 동안 기다렸다.
 오전 7시 36분께 마침내 지평선 위로 태양이 둥실 떠오르자 해맞이객들은 '와' 하는 탄성과 함께 소망지를 단 풍선을 하늘 위로 날렸다.

 해맞이객들은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며 솟아오르는 해를 보며 저마다의 소원을 빌기도 하고 태양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가족 건강이 최우선, 일출 보며 각자 소망 빌어

경남 김해에서 가족과 함께 온 김영민(38)씨는 "7살, 10살 아이들에게 특별한 새해를 선물하기 위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을 찾았다"며 "건강이 좋지 않으신 부모님이 아프지 않으셨으면 하는 게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김춘희(68), 춘자(62), 춘교(59), 춘식(58) 4자매도 각자 소원을 빌었다.
 첫째 춘희씨와 둘째 춘자씨는 40이 넘은 아들이 새해에는 꼭 결혼을 했으면 한다고 했고, 셋째 춘교씨와 넷째 춘식씨는 가족의 건강과 큰 며느리가 건강한 손주를 낳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남 진주에서 친구들과 버스를 3번이나 갈아타고 간절곶에 왔다는 신은혜(21)씨는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하려고 하는 데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두손을 모았다.
 박용민(26) 김민채(27)씨 부부(경남 거제)는 "2015년 1월에 결혼식을 올려 결혼 1년 차가 됐는데 2016년에는 우리 부부 모두 건강하게 원하는 바를 이루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말했다.
 
# 함월루·대왕암공원 등 지역 곳곳 행사

▲ 1일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을 찾은 해맞이객들이 따뜻한 떡국을 나눠 먹으며 몸을 녹이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새해 첫날 중구 함월산 정상, 남구 고래문화마을, 북구 무룡산 정상과 당사해양낚시공원, 동구 대왕암공원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펼쳐졌다.

 울산의 해맞이 명소에 모인 해맞이객들은 새해 첫 해가 힘차게 떠오르자 일제히 각자의 소망을 담은 풍선을 하늘로 날리며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도심 속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 중구 함월루에는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5,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남구 고래마을에는 1,500여 명의 해맞이객이 새해 첫 일출을 감상했다.

 동구 대왕암공원에는 3만 3,000여 명의 해맞이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함월루를 찾은 김상일(달동, 56) 씨는 "울산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전통누각 함월루에서 새해 첫 해를 보니 더욱 새로운 느낌"이라며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경제사정이 좋아져 주위의 모든 이웃이 활짝 웃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울산대공원 송년 제야행사 시민 2만여명 참석

▲ 2016년 중구 함월루 해맞이 행사에서 박성민 중구청장과 정갑윤 국회부의장, 김영길 중구의회의장, 구의원 등이 중구 번영을 기원하는 풍선 날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새해 해맞이 행사에 앞서 저무는 한 해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송년행사가 을미년 마지막 날인 31일 울산대공원에서 펼쳐졌다.

 울산시는 이날 오후 9시부터 1일 오전 0시 20분까지 울산대공원 동문 울산대종 앞에서 시민 등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송년 제야행사'를 열었다.
 이날 가족, 연인 단위 시민들은 타종식과 함께 저마다의 행복과 다가오는 새해 소망을 빌었다.

 행사는 송년음악회, 울산대종 타종행사, 불꽃놀이, 소망지 태우기 등 순으로 진행됐으며, 신년 가훈 써주기, 소망지 쓰기와 복조리, LED야광봉, 2016년 달력 제공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려 시민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이어 오후 11시 59분부터는 전 시민이 함께하는 새해 초읽기가 시작돼 자정부터 타종식이 시작됐다.
 타종식에는 김기현 울산시장, 박영철 시의장, 김복만 울산교육감, 이주민 신임 울산지방경찰청장, 정갑윤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지자체장, 언론사 대표, 일반시민 등 48여 명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종소리가 울려 퍼질 때마다 두손을 모아 소원을 비는 등 엄숙하면서도 희망찬 표정으로 타종을 지켜보며 2016년 새해를 맞이했다. 사회부 종합·사진 = 노윤서기자 usn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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