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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어느 덧 다가왔다. 화사한 봄은 누구나 아름답게 피어날 피부를 꿈꾸는 계절이다. 맑고 깨끗한 피부에 대한 열망은 남여노소를 불문한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뿐 만 아니라 장년 남성들까지도 깨끗하고 젊은 피부를 원하고 있다. 봄이 성큼 다가온 지금, 두터운 패딩이나 점퍼 대신 얇은 봄 재킷을 입는 것처럼 피부도 봄을 맞을 준비가 필요하다. 겨울을 난 피부는 매우 지쳐있는데다 저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바람이나 먼지, 온도 변화만으로도 민감해지기 쉽다. 또 봄철 아침 저녁으로 급격한 기온 차와 습도가 낮은 만큼 대기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쉽다. 게다가 날이 풀리면서 자연히 야외활동이 많아지는데, 봄볕의 자외선은 멜라닌 증가와 색소침착을 불러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트러블이 생기기 쉬우므로 피부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이에 울산제일병원 피부미용 김석주 과장으로부터 봄철에 적합한 피부관리법에 대해 들어봤다.

▲ 울산 제일병원 미용피부과 김석주 과장이 내원객에게 봄철 피부관리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일상생활 속 보습 관리 중요
봄은 다른 계절에 비해 공기 중 수분이 15% 가량 줄어들어 대기 중 습도가 매우 낮아 피부 속 수분을 빼앗기기 쉽고, 탄력이 떨어져 피부 결이 거칠어지고 잔주름이 생기기 쉽다.
 또 환절기의 건조한 바람과 큰 일교차는 수분 밸런스에 악영향을 주고 피부를 건조하게 하기 쉽다. 우리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피지와 땀의 양이 감소하고 피부를 보호하는 피지막이 약해진다. 이는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김석주 과장은 "피부 건조증이 생기기 쉽고 건조증 때문에 생긴 표피층의 각질이 피부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함으로 올바른 세안법을 통해 각질을 관리해야 한다"며 "또 세안 후에는 수분크림을 꼼꼼히 발라 보습효과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수분크림을 발라주는 이 외에도 1주일에 한번 씩 보습팩을 해주어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에는 카드뮴, 납, 아연 등의 중금속들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먼지가 장시간 피부에 달라붙게 되면 모공 속으로 침투해 여드름과 뾰루지 같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기 쉽다. 때문에 외출 후에는 반드시 꼼꼼한 세안이 필수다. 세안 전 손을 깨끗하게 씻은 뒤 자극이 적은 거품이나 오일 타입의 제품을 이용해 부드럽게 마사지 하듯 메이크업 잔여물과 피부 노폐물들을 지우고, 그 다음 폼클렌징으로 이중세안을 해준다. 처음에는 미온수 내지는 따뜻한 물로 모공을 열어준 후 충분히 클렌징 해주고 세안 마무리 단계에서는 찬물로 헹구어 모공을 수축시켜 주는 것이 좋다.
 또 주 1회 T존 중심으로 각질관리를 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에 자극이 덜하도록 알갱이가 없는 크림이나 솝타입의 부드러운 각질제품을 이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가벼운 각질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지만 과도한 각질제거는 피부를 더 예민하게 만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각질제거 후에는 수분크림과 보습크림 등을 충분히 발라주어 유·수분을 공급해주고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 과장은 "세안 후 기초화장품으로 보습 장벽을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하다.수분 에센스나 보습 크림을 사용해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보습 크림은 자신의 손가락 한 마디 분량을 사용하여 충분히 얼굴에 흡수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자외선으로 인해 자극 받은 피부에는 비타민 C 섭취가 필수다. 브로콜리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C가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브로콜리를 꾸준히 섭취하면 피부 미백과 탄력에 도움이 된다.
 또 물을 하루 2리터(8잔) 이상 꼭 섭취하는 것이 좋고 야외 활동 시에는 SPF 30 지수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사무실이나 가정에 가습기를 틀어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도 피부보습에 도움이 된다.
 
# 예민해진 피부는 전문의와 상담을
이처럼 생활 속에서도 피부 관리를 하는 방법들도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더욱 효과적이고 근본 적으로 피부 속에 충분한 수분 관리를 해주기 위해서는 피부과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아무리 철저히 예방하고 뷰티 습관을 실천한다고 해도 변덕이 심한 봄 날씨는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인데, 예민해진 피부 등 각종 트러블은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다.
 김 과장은 "피부는 개인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조언이 중요하다"며 "간단한 생활습관만으로도 피부를 건강하고 촉촉하게 유지해나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심하게 건조함을 느끼는 경우라면 '물광주사'나 '프라미스 레이저' 등의 시술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리 = 이동욱기자 usldu@

 

전문의가 추천하는 피부 시술
# 물광주사
물광주사는 히알루론산 성분의 피부 보습 물질을 피부 속에 채워주는 치료법이다. 원래 피부 속에 존재하던 히알루론산 등의 피부 탄력 보습 물질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외선과 기타 요인으로 파괴되어 피부 속에서 줄어든다. 이를 다시 원래 상태대로 채워주는 항노화 치료법이 바로 '물광주사'다.
 즉, 치료 후 피부의 탄력이 높아지고 주름이 옅어지면서 보습이 잘 유지되다보니 피부 표면에 난반사가 없어지면서 피부에 윤이 나는 듯해 마치 보습이 잘돼 광이 나는 듯(물광 효과)하다고 해 물광주사로 불리고 있다.
 특히 얇은 피부에는 더욱 효과적이고 민감성 피부에도 피부를 차분하게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피부를 손으로 밀었을 때 생기는 빨래판 주름 같은 주름이 주사 후에는 거짓말처럼 없어지거나 옅어지는 효과도 나타난다.
 물광주사의 주 성분인 히알루론산은 인체 내부에 존재해 피부 보습과 세포 재생을 돕는 구성물질과 동일한 성분으로 염증 및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단, 일시적으로 부위에 가볍게 붓거나 멍이 들 수도 있다.
 또 이마, 눈가, 볼, 팔자주름, 턱, 목, 손 등 다양한 부위에 시술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김 과장은 "물광주사는 대개 시술 1주 후부터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대략 3~4개월 정도 효과가 유지된다"며 "개인 피부 상태에 따라 시술 횟수와 주입량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환자 개인에게 맞는 적정한 시술 횟수와 주입량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아쿠아필 시술
모공 속 불필요한 노폐물을 제거해 투명하고 맑은 피부를 만들어주는 '아쿠아필' 시술도 주목 받고 있다. 아쿠아필이란 아하, 살리실산, 고농축 하이드로 에센스 등 3가지의 솔루션을 이용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피부 결, 피부 톤, 화이트헤드 등을 제거해주는 시술이다.
 아쿠아필은 1회 시술 만으로도 모공 축소 및 피지 감소, 수분 공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적합한 횟수의 시술을 받는 것이 권장한다.
 김석주 과장은 "아쿠아필 시술 후 수분과 영양을 채워주기 때문에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 수 있다"며 "춥고 건조한 날씨에 피부건조, 트러블 등이 걱정된다면 아쿠아필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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