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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5일 야권(野圈) 일각에서 제기되는 '2017년 대선 전 통합론'과 관련해 "여야 1대1 구도로는 (새누리당을) 절대 못 이긴다"며 "대통령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자"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언론 통화에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실망한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층이 많다. 그분들은 '죽어도 2번(더불어민주당)은 안 된다'고 한다. 그런데 또 그분들 없이는 정권 교체가 안 된다. 이는 이번 총선 결과로도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대선에서도 이번 총선처럼 야권 연대나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는 "선거 끝날 때까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야권 분열 때문에 새누리당 의석 과반 이하, 당 지지율 30% 이하를 못 만들 거라고 주장했다"며 "하지만 새누리당을 이탈한 분들은 국민의당을 지지했다. 국민을 믿어야 한다. 정치인들이 정치공학적으로 머리 굴리는 것은 다 어리석은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양자구도에서는 야권이 100% 진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야권 통합이나 연대, 단일화 대신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장했다.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다 득표자 2명이 결선을 치르자는 것이다. 그는 "국민의 절반 이상 지지를 얻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게 하자는 것"이라며 "단일화 효과를 노리는 게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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