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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보 창간 1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울산시민 초청 울산현대축구단 응원이벤트가 20일 문수축구장에서 열렸다. 당초 목표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인천과의 경기를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본보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20일 문수경기장에서 '울산시민과 함께하는 울산현대축구단 홈경기 응원 기념 이벤트'를 펼쳤다. 이날 이벤트는 명가재건을 위해 땀흘리고 있는 울산현대 선수단의 사기앙양에 큰 힘이 됐다. 경기장에는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6,600여 명의 시민들이 문수경기장을 찾았다. 시민들은 경기 관람은 물론이고 경기 외적으로도 다양한 볼거리를 마음껏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경기장 주변에 마련된 어린이 자동차 '문수리틀서킷', 엑스티어 알파타임 경품, 페이스 페인팅 등 각종 이벤트가 준비돼 경기장 을 찾아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하프타임에는 인기 아이돌그룹 '오마이걸'이 축하 공연을 펼쳐 뜨거운 분위기를 더욱 더 달구기도 했다. 경기장을 찾아 관람을 즐기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현장에서 스케치했다.  편집자

▲ 울산과 인천의 선수들이 문수구장에서 뜨거운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날 경기는 1-3으로 울산이 아쉽게 패했다.

# 직장인들 김밥과 치킨으로 저녁
경기장에는 퇴근 후 바로 경기장을 찾은 직장인들이 눈에 띄었다.
 저녁 식사를 걸러 김밥과 치킨 등을 먹으며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골로 연결되지 않자 아쉬워하기도 했다.

 김지태(37)씨는 "오랜만에 울산현대를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았다. 최근 전역 후 팀에 복귀해 첫 골을 터트린 한상운 선수의 팬이다"며 "오늘 한상운 선수의 활약으로 경기에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창간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 본보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직까지 젊지만 10년간 어떤 위치를 유지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앞으로 울산신문이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 대변해 주는 신문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 의젓하게 경기를 관람중인 어린 시민들.
 
# 초청 시민들 1,100여명 운집
문수경기장 내 울산 구단의 각종 용품을 파는 질러샵 직원 장수혁(27)씨. 그는 학창시절부터 울산의 팬이었다.
 지난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울산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을 직접 목격했고, 2013년 울산이 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항전에서 극적인 골을 허용해 우승컵을 놓칠 때도 경기장에 있었다.

 축구가 좋고 울산이 좋아 직업마저 문수경기장 내에서 일을 할 정도로 장씨는 울산과 희노애락을 함께 했다.

▲ 오마이걸의 공연에 흥겨운 시민들.

 장씨는 "최근 울산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기도 하고 인천이 상대적으로 약팀이기도 해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늘 평일치고는 사람이 많이 왔는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 울산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과 리그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으면 좋겠다"고 울산을 응원했다.

▲ 하프타임을 이용해 관중들에게 신나는 댄스음악을 선물한 걸그룹 오마이걸.
 
# 처용전사들 응원도 후끈
울산의 서포터즈인 처용전사 활동을 한 지 5년째 되는 이주희(여·24)씨.
 그는 울산의 원정경기가 있는 날이면 서울이던 성남이던 따라다닐만큼 울산 구단에 애정을 갖고 있는 열성적인 팬 중 하나다.

▲ 울산의 슛이 빗나가자 아쉬워하는 관중들.

 인터뷰 도중에도 그는 서포팅에 여념없이 울산을 힘차게 응원했다.
 이씨는 "최근 울산이 너무 잘해서 응원할 맛이 난다"며 "오늘도 울산이 인천에 2대0으로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울산이 상대진영으로 질주해 들어가자 환호의 함성으로 응원하는 시민들.

 누가 골을 넣을 것 같냐는 질문에 이씨는 "한상운의 왼발 슛과 멘디의 헤딩골로 울산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제 선수의 열성팬이라는 이씨는 "앞으로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고 왼쪽 수비에서 항상 힘내서 화이팅하고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 글=조창훈기자 usjch@ 정세홍기자 usjsh@ 사진=노윤서기자 usn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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