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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울산대공원 남문 광장에서 열린 '2016 남구사랑 단풍길 걷기대회 개회식'에서 본사 조희태 대표이사, 서동욱 남구청장, 박미라 남구의회 의장, 이채익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 1,500여명의 참가 시민들이 출발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울산신문이 주최하고 울산 남구가 후원하는 '2016 남구사랑 단풍길 걷기대회'가 16일 울산대공원과 솔마루길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시민 1,500여 명이 참석해 울긋불긋 곱게 물든 가을 단풍을 만끽했다. 시민들은 울산대공원 남문광장을 출발해 울산대공원 및 솔마루길(약 3.3km)을 약 1시간 30분 동안 여유 있게 걸었다. 비가 왔지만 시민들은 가수 최헌의 노래 '가을비 우산속'을 흥얼거리며 단풍과 가을비가 함께하는 낭만을 즐겼다. 편집자

▲ '2016 남구사랑 단풍길 걷기대회'가 16일 울산대공원 및 솔마루길 일원에서 시민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신문 주최, 남구 후원으로 열렸다. 참가 시민들이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길을 따라 걸으며 빗속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 이모저모
# 이날 행사에는 서동욱 남구청장, 이채익 국회의원, 박미라 남구의회 의장, 시·구의원, 지역 자치단체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시민들을 격려했다.
 조희태 본보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울산대공원과 솔마루길은 울산에서도 손꼽히는 걷기코스다. 무거운 일상을 던져놓고 가족, 연인, 친구와 가을의 낭만을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축사에서 "가을비가 와서 더 운치가 있는 것 같다. 가을의 향기가 가득한 울산대공원에서 사랑하는 가족, 이웃과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하고 달콤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을을 느끼는 즐겁고 건강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이날 솜사탕과 팝콘, 커피 등을 나눠주는 부스에는 출발 전부터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솜사탕을 손에 든 아이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아빠, 엄마, 남동생과 함께 걷기대회에 참가한 박수정(10·여)양은 "아빠, 엄마와 함께 공원을 걷는 것도 좋았지만 달콤한 솜사탕을 동생과 함께 나눠 먹는 게 더 좋았다"며 "동생이 아직 어려서 잘 걸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업어달라고 투정도 안 부리고 끝까지 걸었다"고 웃어 보였다.
# 박현수(68)씨는 비가와 우산에 지팡이까지 짚고 걸어야 했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코스를 완주했다.
 박씨는 "나이가 들고 다리가 불편하다고 해서 집에만 있으면 건강이 더 안 좋아진다. 평소에도 집 근처 울산대공원에서 자주 운동을 하고 있다. 평소 운동하던 곳에서 이렇게 걷기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하게 됐다"며 "비가 와서 조금은 힘들었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더 낭만적이었다"고 말했다.


# 오랜만에 주말에 아내와 함께 울산대공원을 찾은 남인수(65)씨는 걷기 대회 덕분에 아내와의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했다.
 남씨는 "아내가 운치 있는 가을을 좋아한다. 오늘 가을비까지 와서 아내가 더 기분이 좋아졌다. 개인적으로는 아내와 우산 속에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게 너무 좋았다"며 "이번 걷기 대회를 통해 울산대공원과 솔마루길이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도 건강을 위해서 아내 손을 잡고 울산대공원과 솔마루길을 자주 찾아야겠다"고 전했다.

▲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어 보이는 시민들.
# 이번 걷기대회에는 김치냉장고, 자전거 등 다양한 경품이 마련돼 참가자들을 설레게 했다. 참가자들은 걷는 동안에도 경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보람(19·여)씨는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가을을 느끼기 위해서 걷기대회에 참가했다. 비가 와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분위기가 더 좋았던 거 같다"며 "가족 중에 경품에 당첨된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경품 행운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해맑게 웃었다.

▲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을 낭만을 즐기는 참가자들.
 친구들과 함께 온 김지영(53·여)씨는 "걷는 내내 경품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친구들과 걷기보다 경품이 더 중요하다며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며 "경품이 당첨되진 않았지만 친구들과 오랜만에 웃고 떠들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코스가 부담이 없고 경치가 좋아 내년에도 친구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글=조창훈기자·박재현기자 사진=유은경기자·노윤서기자
 
▲ 참가 시민들이 솔마루하늘길로 향하는 산책코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우드팬시 체험을 하고 있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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