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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정치락 시의원이 요청한 동천강 속심이 보 대체교량 신설에 대해 "재정상 어려움이 커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북구 중산동 동천강에 설치된 속심이 보는 경주시 문산 및 외동·외동2 일반산업단지(입주업체 87개소, 인원 1,769명)를 출퇴근하는 차량이 인근 아파트 밀집지대(현대, 현대글로리아, 한라동아 등 약 1,300세대)를 통과함에 따른 교통 혼잡으로 민원이 야기되고 있다. 또 유수량이 적은 평상시에는 수면 위로 드러나 통행이 자유로우나 호우 등으로 인해 유수량이 많을 때는 통행로가 수면 아래로 잠겨 주민과 차량 통행을 차단하고 있다.

 앞서 정치락 시의원은 서면질문을 통해 속심이 보를 대체할 수 있는 '교량 및 인도교 설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속심이 보를 대체할 수 있는 교량 및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국도7호선에서 속심이 마을로 이어지는 경주경계까지 '도시계획도로시설 결정'을 선행하고 개설하는 것이 근본적 해결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도로 및 교량 설치에는 약 200억원이라는 과도한 비용이 예상돼 재정 여건과 주변 여건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시가 당장 추진하기에는 재정적 어려움이 너무나 크다"고 했다.

 또 인도교 설치 등 안전대책에 대해서도 "속심이 보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시설물로 근본적으로 차량이용을 위한 시설물이 아니며, 시민편의를 위해 갈수기에만 한시적으로 이용하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인도교 설치는 경제성 및 효율성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시점에서 검토하기는 어려움이 있어 관할 북구청과 협의해 향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집중호우 시 CCTV 및 속심이 보 진출 입구에 차량차단시설을 설치해 관리하고 있으며, 북구청과 협의해 방송시설 및 통행제한 관리를 보강토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재환기자 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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