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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화강 100리길 거닐며 연인과 '첫 데이트'
두손을 꼭 잡았지만 뭔가 어설퍼 보이는 커플에게 다가갔더니, 오늘이 첫 번째 데이트라는 이언종(33·반구동)씨와 최윤희(31·반구동)씨.

▲ 오늘이 첫 데이트라는 이언종(33 반구동)씨와 최윤희씨(31 반구동)씨.

 이씨는 "며칠 전 지인의 소개로 여자친구를 소개받았다"며 "여자친구의 버킷리스트를 우연찮게 봤는데 '걷기대회' 참가가 올해 이뤄야 할 리스트에 적혀있어 이번 걷기대회에 부랴부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보통 걷기대회는 봄에만 있어 올해 참가는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친구 덕분에 이렇게 참가해 기쁘다"며 "내년에 열릴 8번째 태화강 100리길 걷기대회에도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와 꼭 참가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 죽마고우와 함께 참가한 70대 울산신문 애독자

취재진에게 먼저 울산신문을 지난 3년째 받아보고 있는 애독자라고 밝힌 정실경(70·천상)씨와 김해진(70·천상)씨. 정씨는 "신문에 난 기사와 광고를 보고 몇해 전부터 태화강 100리길 걷기대회에 참가하고 싶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다"며 "이렇게 멋진 대회인줄 알았다면 진작부터 참가했을 텐데 올해가 처음이라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 울산신문을 지난 3년째 보고 있는 밝힌 정실경(70 천상)씨와 김해진(70 천상)씨.
또 "그 간 다른 지역신문을 보고 있었는데 울산신문이야 말로 지역에서 할 말을 하는 하나 밖에 없는 신문이다"며 "앞으로도 울산신문이 지역언론으로 더 큰 발전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두 살배기 아들과 함께 출전한 엄마
청명한 가을 하늘 어느 때보다 아기띠를 두르고 참가하거나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아이들과 함께 참가했다는 이은경(46·여)씨와 양진우(2) 모자.
 지난해 유모차에만 앉아 있었던 둘째는 이제 아장 아장 걸을 정도로 부쩍 성장한 아들은 늠름하게 코스를 완주할 기세였다.
 엄마 이은경씨는 "남편과 함께 왔으면 아들 녀석이 더 좋아했을 텐데 그렇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내년 대회에는 가족 모두가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 참가 시민들이 가을 국화를 보며 정취를 느끼고 있다.

 
# 자원봉사 맡은 울산스포츠과학중고교 학생들
이날 대회의 안전과 진행지원을 맡은 울산스포츠과학중·교 학생들. 박규리(18 울산스포츠과학고)양은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며 "이날 대회를 통해 설립된 지 3년 밖에 안 된 울산스포츠과학고등학교를 울산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어 어느 행사보다 뜻 깊다"고 말했다.
 이어 박 양은 "흔히들 체육중고등학교를 떠올리면 공부는 뒷전이고 운동만 하는 곳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울산스포츠과학중고교는 엘리트 체육인 뿐만 아니라 체육행정 등의 정책전문가들도 양성하는 학교이다"고 강조했다.김장현기자 uskji@ulsanpress.net

▲ 태화강 100리길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대숲산책로를 거닐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태화강 100리길 걷기대회 오산못 구간을 지나고 있는 참가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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