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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오피스텔 분양가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지역에 공급된 10여개 오피스텔로 유동자금이 몰린 까닭이다.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 저금리가 지속되고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1억원대 소액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9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울산 오피스텔 분양가는 3.3㎡당 820만원(계약면적 기준)으로 수도권을 제외하면 대구(856만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오피스텔 분양가가 치솟은 것은 올해 분양시장이 과열되면서 시장이 오피스텔과 상관관계가 높은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세를 보인 데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일정한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수요가 대거 몰린 까닭이다. 특히 아파트나 상가 등 초기 투자비용이 수억원대에 달하는 타 상품과는 달리 1억원 대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때문에 오피스텔이 각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올해 중구 혁신도시와 남구 신정동과 옥동, 삼산동 일대에 오피스텔 공급이 잇따르면서, 저금리에 임대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울산에서는 올해 남구 삼산동 '삼산아트갤러리163'에 원룸형 155실과 투룸형 8실 등 총 163실이 공급됐으며, 중구 혁신도시에 648실로 조성되는 '타워더모스트 우정혁신도시', 중구 성남동에323실 규모의 ' 센트럴파크 클래시아'오피스텔,  남구 신정동 전용면적 26~41㎡의 450실로 구성된 '시청 휴먼 블루드빌', 남구 삼산동 '온리원 오피스텔', 중구 우정동 '우정동 코아루 웰메이드' 오피스텔 66실 등 10여개가 분양됐다.
 이들 물량 대부분이 3.3㎡당 800~900만원 대에 분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피스텔 분양관계자는 "수익형부동산은 공실률을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임차인 확보가 중요한데, 산업도시라는 울산의 특성상 1인가구가 많기 때문에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게다가 10여개의 공공기관이 입주한 혁신도시로 인해 오피스텔 임차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액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피스텔은 1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향후 아파트 분양시장이 주춤하더라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전언이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침체된 아파트 시장과 달리 오피스텔은 틈새시장으로 떠오를수 있다는 얘기다. 
 오피스텔은 분양권 전매제한, 택지개발 중단 등 청약 관련 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고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여기다 아파트보다 작은 세금부담과 추가적인 세금혜택도 존재한다. 오피스텔 구입 후 60일 이내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 시 오피스텔 취득세를 면제해주고 일반임대사업자로 등록 시 부가가치세를 환급 받을 수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울산지부 관계자는 "초기 투자비용이 수억원대인 아파트나 상가와 달리 소액 투자할 수 있다는 점과 자본이 많지 않은 젊은층이나 노년층이 적은 돈으로도 꾸준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피스텔은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이라며 "다만 오피스텔 공급 과잉으로 임대수익률이 꾸준히 낮아지고 있어 투자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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