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국민이라야 산다
생각하는 국민이라야 산다
  • 울산신문
  • 승인 2016.12.27 20:24
  • 기사입력 2016.12.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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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두 칼럼]시인·소설가
   
시인·소설가

위의 표제는 씨알의 소리 함석헌 선생의 글 중에서 백성을 국민으로 바꾼 것이다. 오늘 나는 이 말을 깊이 음미하면서 명상에 잠겨 본다. 6·25 한국전쟁은 2차 대전 후의 강대국. 즉 미·소간의 힘 겨루기로 시작된 냉전기류가 원인이었지만 무엇보다 남북 간의 군사적 불균형과 국내정세의 혼란이 주된 원인이었다. 이 전쟁으로 인한 참상을 새삼 열거하지 않더라도 국민이면 어느 누구도 잊지 못하고 그 참상의 응어리는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남아 뼈저린 한이 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런데 지금의 국제정세와 우리가 처한 현실을 돌아보면 자꾸만 그때와 같은 수렁에 빠져있고 혼란상은 다를게 없음을 느끼게 되어 그만 오싹해지면서 몸을 떨게 한다.

우선 국제정세부터가 심상찮다. 미국과 소련이 핵을 놓고 겨루는가 하면 중국이 종횡무진 항공모함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이 악을 쓰며 핵을 확실히 거머쥐려 한다.

국내정세는 어떤가?.

안정된 정부의 울타리가 되어야할 집권여당이 두 쪽으로 갈라서고, 야당은 서로 앞서려고 양심싸움에 빠져 결국 여당도 야당도 민생과 국방을 뒤로 미룬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대선후보 지지율 상위권에 오른 문재인 전 대표는 촛불로 안 되면 혁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소리가 신호인 듯 촛불대열의 누군가는 식물 대통령도 모자라 이제는 헌법절차에 따른 대통령 권한대행인 국무총리마저 탄핵 한다고 외치고, 내각까지 부역 장관으로 몰고 물러나라고 떠들어 댄다. 도대체 나라의 정체를 송두리째 없애고 나서 무엇을 취하려는 것인지? 저절로 탄식이 쏟아져 나온다. 어떻게 이렇게도 6·25 직전의 혼란스럽던 국내정세를 닮을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보아도 이 혼란의 중심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중심에 버티고 선 것 같다. 사드 설치 반대는 물론이거니와 위안부 문제와 한일 군사정보 협정은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 재검토 하겠다고 한다.

재검토는 미진한 부분을 고치겠다는 말로 받아들이지만 왜 저 사람은 북한이 떠들어 대는 소리에 장단을 맞추려 하나? 라는 의구심이 떠나지 않는다. 그래서 노무현 정부 때 북의 의견을 알아보고, 정책을 결정 했다는 소리가 최순실로 인해 덮어져 있지만 특검이나 국정조사도 그것부터 밝혀야 했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과연 문재인 전 대표는 좌경화 된 사람인가?.

나는 아니라고 믿는다. 확정된 사실 없이 추측이나 바람에 날리는 설들로, 또 그것을 조작해 아까운 인물을 희생시켰던 사례가 얼마나 많았던가? 다시는 역사에 그런 죄를 저질러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소리가 촛불행렬의 누군가가 "이석기를 석방하라! 사면하라!"고 외칠 때에는 할 말을 잃어버렸다. 문재인 전 대표가 말하는 혁명이 이석기가 노리던 테러 방식의 혁명으로 오해하게 될 것 같아서였다. 이러다보니 혼란으로 날세우는 나라로 지구촌 곳곳까지 퍼지고 있다. 애써 세워놓은 국격이 망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다음 우리가 얻을 것이 무엇이겠는가? 촛불도 맞불도 이제 모두 지겹다. 안정된 나라의 안정된 사회에서 정정당당하게 겨루어 선출된 대통령을 뽑기 위해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생각해 보자. 이 나라가 어떻게 해서 세워진 나라인가? 얼마나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상의 손실을 입고 잿더미가 된 폐허위에 땀을 흘리며 세운 기적의 나라가 아닌가. 나는 믿는다. 문재인 전 대표는 우선 두 번째 대선에 도전할 인물이다. 누구보다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누구보다 법을 앞세우는 변호사이기에 설령 호랑이에게 물려 가더라도 민주주의와 법치만은 소중하게 지켜 낼 것이라 믿는다. 모든 정치인들도 이 엄동설한을 견디며 힘겹게 넘기고 있는 국민들을 생각해 주기 바란다. 그래서 나는 씨알의 소리로 산이 울리도록 사자후를 쏟아내던 함석헌 선생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경구를 다시 읽는 것이다. 우리가 뚫어보며 생각하지 않으면 살지 못하고 죽을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내가 잘못 생각한 듯이도 보일지 모른다. 전쟁후의 세계는 기술은 발달하고 정신은 후퇴한 것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내 확신에는 변함없다. 단숨에 나를 삼켜버리는 파도는 사흘 후에는 수평선을 넘어 우리를 sl느웨 바닷가에밷얼어 줄 것이다. 죽어서도 생각은 계속해야 한다. 뚫어봄은 생각하는데서 나온다. 다시 하는 말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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