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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어떤 도시입니까?
한반도의 시원인 선사문화의 고장이자
국내 유일 고래관광에 영남알프스까지
세계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도시입니다
올해 울산 방문의 해 400만명 관광시대
우리 모두 친절하고 따뜻한 손님 맞이로
다시 오고싶은 도시 울산을 만듭시다


세계 유수의 도시들은 한결같이 시민들의 친절한 태도가 도시의 가장 큰 강점으로 자랑한다. 이 때문에 세계 친절의 날(World kindness day)까지 제정되어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다. 세계 NGO들이 2000년 제정한 기념일인 친절의 날은  '세상을 치료하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국가와 문화, 인종과 종교의 경계를 넘어 세계 시민으로 발돋움하고, 공통의 이해를 넓히며, 차이와 갈등을 줄이려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세계적인 여행 잡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에서 설문 조사한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 순위에서 대한민국의 도시들은 안타깝게도 단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광역시 승격 20년을 맞은 울산이 올해는 친철한 도시로 거듭나 울산을 방문하는 모든이들에게 울산을 밝고 아름답고 친절한 도시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고착화되는 공업도시 인식 넘어서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지난 2013년 조사한 울산의 도시 이미지 설문결과 울산은 단연 '공업 산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 조사는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과 영남권(부산, 대구, 경북, 경남) 주민 300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전체 응답자의 55%인 116명이 울산을 공업 산업도시, 현대 현대그룹, 자동차, 공장 등 산업으로서 울산을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울산은 자연환경보다 공장과 부자도시라는 이미지가 뚜렷하고 제조업 중심의 공단과 굴뚝도시 이미지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뚟
 이같은 점은 외국인의 울산에 대한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여행 중 울산을 방문할 의향이 있는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17개시도 중 14위에 그쳤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의 한국여행 실태, 한국여행 소비실태, 한국여행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2015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다.

 이 조사는 우리나라를 방문한 후 출국하는 만 15세 이상 외래관광객 1만2,900명(매월 약 1,000명)을 대상으로 4개 국제공항(인천, 제주, 김포, 김해) 및 2개 국제항(인천, 부산)에서 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행 시 방문지' 부문조사에서 서울이 78.7%를 차지했으며, 제주(18.3%), 부산(10.3%)이 뒤를 이었다. 울산은 1.0%로 광주(0.8%), 충북(0.6%), 세종(0.2%)과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또 전국 대부분의 시도가 전년 대비 비중이 증가했지만 울산은 2014년 1.4%에서 2015년 1.0%로 하락했다.
 
# 울산시도 팔 걷었다 'U-스마일 캠페인'
울산시는  2017년 '울산방문의해'를 맞아 400만 관광객 유치를 염원하며 친절한 도시 울산 만들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울산시는 공해도시라는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최근 문화관광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간절곶해맞이, 옹기축제, 장미축제, 산악영화제 등 대규모 관광사업이 성공을 거두며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여행 실태조사 등에 따르면 울산을 다녀간 관광객의 만족도와 재방문 의사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2017년에는 '다시 찾고 싶은 울산'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친절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울산 관광지의 개선할 부분을 점검해 앞으로 올 관광객들이 다시 오고 싶은 울산으로 만들도록 하겠다" U-스마일 캠페인 친절봉사단 단장 박진호 씨의 말이다. U-스마일 캠페인은 시민들로 구성한 봉사단의 민간 주도의 자발적인 운영을 통해 점진적인 시민 친절의식 개선을 목표로 구성됐다. 울산시는 관내에 주소를 둔 시민 중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을 친절 봉사단으로 선정했으며 내년부터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율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1차 공개모집을 하고 2차 모집에서 연령별, 관광접점별 참여희망자를 모집했다. 총 126명으로 구성된 친절봉사단은 지난 10월 13일 시청 시민홀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봉사단은 대내적으로 월별 계획을 세워 계절적 특성을 기획해 울산의 관광지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박 단장은 "친절봉사단이 울산을 먼저 알아야 관광객들에게 울산을 알릴 수 있다"며 "울산 시민들을 대표해 관광객들을 친절과 미소로 맞이하겠다"고 했다. 이와관련 울산시는 관광안내체계를 대폭 개선해 친절하고 재미있는 문화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관광지마다 배치된 해설사들은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아 관광·역사·문화·서비스 교육과 현장점검 테스트를 받는다. 교육은 듣는 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위주의 해설 서비스를 제공 하는 것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울산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해설사의 실력에 따라 관광객들의 재방문 의사 크게 차이가 난다"며 "해설사들을 대상으로 친절 및 해설 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 전세계 가장 친절한 도시에서 배운다
호주의 멜버른과 뉴질랜드의 오클랜드가 '친절한 도시' 공동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멜버른은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를 다섯 번 연속으로 차지한 도시다. 아기자기한 카페와 울창한 숲, 웅장한 고딕 건축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닷길까지 갖춘 멜버른은 천연의 혜택에 시민들의 여유까지 갖춘 매력적인 도시다. 멜버른 시민들을 만나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사람들이 조급해하지 않고 여유 있게 살아가며 몸에 밴 친절로 사람을 대한다고 평가한다.
 공동 1위의 주인공, 오클랜드 역시 간헐온천과 호수, 진귀한 화산지형이 모인 청정 자연을 갖춘 관광도시다. 자연환경의 풍요로움에 이 도시를 찾은 사람들은 여행을마치고 돌아갈 때쯤이면 '오클랜드 사람들의 푸근하고 너그러운 미소'야말로 오클랜드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이야기 한다.  정두은기자usjde03@ 조홍래·차은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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