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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2017 울산고래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고래 우산길을 지나가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2017 울산고래축제가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이 올랐다. 이번 고래축제는 '고래도 춤추는 장생포'라는 주제로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남구 장생포 일원에서 펼쳐진다. 자치구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거리퍼레이드, 수상퍼포먼스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25일 열린 개막식 초청공연에서는 일본 아바시리 공연단이 일본 시조를 읊는 공연을 통해 일본 문화를 알렸고, 가수 김혜연과 현정이 축하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공식행사에서는 서동욱 남구청장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김기현 시장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내빈들이 개막세레머니 버튼을 누르자 6m 높이의 고래풍선이 만들어지고 불꽃이 연발로 터져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장생포의 역사를 축약한 개막 주제공연 '장생포 어제, 그리고, 오늘!'이 펼쳐졌다. 1장은 선사시대 고래잡이의 시작, 2장은 1970년대 풍요로운 장생포, 3장은 1990년대 포경금지 이후 인구가 격감해 힘들어지는 장생포, 4장은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는 장생포의 희망을 표현했다. 개막식 막바지에는 불꽃쇼가 펼쳐져 장생포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면서 고래축제의 첫날을 자축했다.


#4개존· 44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축제는 울산고래마당, 돌고래마당 등 2개 마당과 고래광장, 장생포옛마을, JSP치맥판, JSP레스토랑 등 4개존 등 총 6곳에서 44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울산고래마당에서는 개막 주제공연을 비롯해 개·폐막식, 불꽃쇼, 고래가요제, 고래콘서트8090, 클럽JSP 등이 열린다. 돌고래마당에서는 인형극, 마당극, 북 콘서트, 버스킹 공연, 토피어리(꽃과 식물 등으로 다양한 모양을 만든 공예품) 등이 마련된다.

    고래광장에서는 솟대 전시, 연날리기, 사진촬영대회 등이 진행되고, 1960∼1970년대 장생포 동네 풍경을 복원한 장생포옛마을에서는 버스안내양과 교복을 입은 연기자가 등장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JSP치맥판에서는 고래바다여행선을 배경으로 치킨과 맥주를 즐길 수 있고, JSP레스토랑은 지역 단체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먹거리 부스 형태로 운영된다.
   
▲ 대형 고래 애드벌룬이 울산고래마당 행사장에 자리해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이 가운데 자치구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펼쳐치는 이번 거리퍼레이드는 시민, 기업체, 청소년, 전문퍼포머 등 2,300여 명이 참여하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27일 오후 5시에 펼쳐지는 거리퍼레이드는 세창냉동에서 울산지방해양수산청까지 총 1.7km의 구간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500여명이 참여해 0.8km 거리를 퍼레이드 한 것에 비해 그 규모가 두배 이상 커져 웅장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펼칠 예정이다.

 퍼레이드에는 장생포동을 포함해 남구 15개동과 관내 기업체, 고적대, 의장대, 청소년, 전문포퍼머 등이 대거 참여한다.
 주민들은 동별 고유 콘셉트를 가지고 직접 퍼포머로 나서며 기업체들은 대형고래벌룬, 퍼레이드카를 제작하는 등 스토리가 있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마련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해 인기몰이를 했던 수상퍼포먼스도 더 풍성해졌다.
 본격적인 해상 공연에 앞서 고래박물관 앞 육상에서 김외섭 무용단의 출경재현이 추가됐다.
 출경재현은 8명의 무용단이 총 3장으로 구성된 공연을 한다. 고래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고래를 만나는 내용으로 고래와 인간이 만나 축제가 시작됨을 재현하는 것이다.

#지역단체 참여 먹거리 부스 푸짐
이후 전문 수상퍼포머 3명이 바다에서 돌고래를 연상케하는 공연을 진행한다. 음악, 특수효과, 해상 위 플라잉보드가 어우러져 인간과 고래가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만들고, 더위를 식혀 주는 등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멋진 공연을 선보인다.
 울산고래마당에서는 유명 가수들이 참여하는 화려한 공연이 이틀 연속으로 열린다.
 26일 오후 6시에는 국내 최정상 힙합뮤지션 도끼, 터콰이엇, DJ Koo(구준엽), DJ 한민, 인디밴드 분리수거가 출연하는 클럽 JSP(장생포)가 펼쳐진다.

   
 
 클럽 JSP가 젊은층을 위한 무대라면 고래콘서트 8090는 장년층을 위한 공연이다.
 27일 오후 8시부터 열리는 공연에는 현숙, 강진, 김용임, 소명, 서인아, 설하윤, 소유미, 장민호, 조승구, 장태희, 윤수현, 조영구, 조정민, 진해성가 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선보인다.
 고래관련 콘텐츠를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지역 최초 '5D입체영상관'이 무료로 시범 운영된다.
 25일부터 28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 30분마다 운영되며 1회 관람가능인원은 60명 정도다.
 장생포를 상징하는 고래를 주제로 미래 장생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고래수호단, 귀신고래와 아쿠아드래곤 등 장생포 바다 속에서 펼쳐지는 액션과 스릴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다.

#"국내 유일 고래테마 축제 진면목 확인"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 교통편의를 위해 행사장으로 가는 임시버스가 KTX 울산역, 문수수영장, 굴화강변그린빌 입구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 2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축제장 주변에는 4,5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을 확보하고 5분 간격으로 임시주차장과 축제장을 순환하는 셔틀 버스도 운행 중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이번 고래축제는 바다와 하늘, 장생포 어디에서든 고래를 느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고래테마 축제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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