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남구가 울산교 상부 전망대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해 민자유치를 계획 중인데, 해당 사업의 실질적인 운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민자유치 가능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망대 사업의 적자 운영 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200억원에 달하는 이번 사업 예산을 지원할 민간기업 유치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30일 남구는 울산교 상부 전망대 조성 사업에 대한 타당성 및 기본조사 용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울산시에서 수립한 '울산시 도시 중심부 재창조 통합경관 마스터플랜'에 반영된 사업으로 카페테리아가 포함된 전망대를 조성,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남구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타당성 및 기본조사 용역을 시행했다.
 그 결과 수치상 '사업 타당성 있음'으로 나타났지만 예산 부족이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기본조사 결과 해당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2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민간자본 유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으로 관계부서 협의, 국제공모를 통한 디자인 선정 등 과정을 통해 민간자본을 유치한다는 것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마련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타 시·도의 전망대 및 울산대교 전망대 등에서 적자 운영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2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민간자본으로 유치할 수 있을지 의문이 일고 있다. 울산대교 전망대만 하더라도 운영예산은 매년 3억4,000만원이지만 수익은 1층 카페테리아 임대 입찰 2년 계약 4,200만원(1년 2,100만원)이 고작이다. 매년 3억1,900만원의 세금으로 운영될 판이다.

 민자유치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특별한 수익을 낼 마땅한 방안을 내놓지 않는 이상 적자 운영을 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미영 남구의회 의원은 "사업 타당성 용역 결과는 수치상 결과일 뿐 인천 남동타워 등 전국적인 사례를 봤을 때 전망대 사업은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며 "관계자들은 울산교 전망대에 적자운영이 발생하지 않도록 새로운 사업 계획 방향을 모색해야한다"고 말했다.  조홍래기자 usjhr@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