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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훈 울산자생한방병원장이 수상스키 활동으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민안전처에서는 '6월에 주의해야할 재난안전사고 8개 유형(최근 10년간 발생한 재난안전사고 통계 및 SNS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수난사고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부상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6월의 수난사고 건수는 404건으로 월평균 353건보다 약 50건 많은 것으로 나타나 부상 위험이 큰 수상레포츠 매니아들의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웨이크보드나 수상스키 등 수상레저 스포츠들은 한껏 스피드를 올린 상태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물의 저항을 이겨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운동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릎을 많이 사용해야 하고 고정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해야 한다. 그만큼 무릎부상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
전국의 주요 해수욕장의 개장이 시작되면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제트스키 등의 수상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하지만 스스로 속도를 제어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수면에 부딪히면서 그 충격으로 무릎 관절을 다치는 예기치 못한 사고가 생길 수 있다. 울산자생한방병원 김경훈 병원장과 함께 레저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무릎 질환과 건강한 레저 활동 방법을 들어봤다.


#반월상 연골 손상·십자인대 파열 대표적
우선 여름철 20~30대의 무릎을 가장 많이 위협하는 질환은 '반월상 연골'손상이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 사이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연골조직이다. 정강이뼈에 위치하고 있으며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시키고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쿠션 역할을 해준다.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무릎에 충격이 가해질 때 파열되기 쉬운데 직접적으로 충격이 가해진다거나 갑작스러운 방향전환, 급정지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수상레저의 경우 갑작스러운 방향전환을 요구하는 경우가 잦아 환자 증가에 한 몫한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고 나면 뛴다거나 쪼그려 앉는 행동, 계단 오르내리기 등 무릎을 사용하는 모든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극심한 통증과 함께 무릎 안에서 뭔가가 마찰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저절로 붙지 않고 서서히 갈라지다가 심해지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더욱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수상 레포츠 활동 중 과도한 방향전환으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무릎 부상 중 하나가 '십자인대 파열'이다.

#초보자들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부터
십자인대는 무릎을 구성하는 주요 인대 중 하나로 뼈의 이탈을 막고 안정적인 보행을 도와준다. 대퇴골에 대해 경골(정강이뼈)이 전방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고, 과신전(몸이 펼쳐지는 범위가 정상치를 벗어나는 것)과 경골의 회전을 제한해 관절의 안정성에 도움을 준다.
 십자인대파열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퍽'하며 찢어지는 느낌과 함께, 무릎이 떨어져나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꼽을 수 있다. 통증보다 무서운 점은 충격 당시에는 통증이 없거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발병 이후에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수상레포츠를 즐기면서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수상레포츠는 엄청난 스피드를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물 위에서 이루어지는 스포츠라고 이를 가볍게 보는 경우가 많다.
 모터보트의 스피드를 이용한 수상 레포츠들을 즐길 때는 여러가지 변수가 발생한다. 갑작스러운 방향전환이나 급제동은 관절 손상을 부를 수 있다. 경험이 있다고 묘기를 선보이는 행동도 착지과정에서 여러가지 무릎부상이나 골절을 부를 수 있기에 금물이다.

#약침·봉침으로 경혈 자극 통증 해소
초보자들은 물 위에서 넘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데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지는 주요한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넘어지는 방법을 연습해두는 것이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무릎보호대같은 장비들을 착용해 수면과의 충돌을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밖에도 무릎 부상을 예방하고 수상 레포츠를 제대로 즐기려면 평소 스트레칭이나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입수 전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서 관절의 운동범위를 넓히고 전신의 근육 경직을 해소해주는 것이 좋다. 너무 몰입해서 오랜시간 즐기기보다는 중간중간에 쉬는 시간을 가져주는 것이 좋으며 활동 후에도 얼음찜질과 마사지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무릎 부위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약침과 봉침, 한약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약침과 봉침으로 경직된 근육의 경혈을 침으로 자극해 통증을 해소할 수 있다.
 특히 벌에서 추출해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독으로 이루어지는 봉침 치료는 인체의 면역력을 증강시켜주고 이를 통해 우리 몸이 염증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와 함께 뼈와 연골,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 관절의 퇴행화를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뼈와 연골을 강화하는 자생 관절고는 전신의 진액을 보충해줄 뿐 아니라 연골을 보강하고 관절을 튼튼하고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뼈·연골 강화 '관절고' 효과 좋아
관절고 효능은 연구를 통해 SCI급 학술지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연골 파괴를 유도한 연골세포에 자생 관절고를 처리한 결과, 연골을 파괴하는 효소(mmp3)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한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수영과 같이 무릎에 하중이 실리지 않는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것도 빠른 치료효과를 보는데 도움이 된다.
 효과를 보더라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재발방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정리= 차은주기자usce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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