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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의회 윤시철 의장은 15일 시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혁신도시 울산이전 공공기관 노동조합 협의체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전기관의 성공적인 정착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했다. 유은경기자 usyek@

윤시철 울산시의회 의장이 15일 중구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에 대해 가족동반 울산 이주와 지역 인력채용 확대를 요청했다.
 윤 의장은 이날 오전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혁신도시가 부족한 정주여건을 갖춰가고 있고,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발전에 동참한다는 측면에서 가족을 동반한 이주의 활성화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근로복지공단, 한국동서발전 등 8개 공공기관 대외협력부서장이 참석했다.
 윤 의장은 이 자리에서 "시민들이 이전 공공기관에 대해 느끼는 가장 아쉬운 점은 다른 지역 공공기관에 비해 지역인재 채용에 인색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하고 "울산에도 젊은 인재들이 많은 만큼 매년 인력채용 때 지역 우선채용 비율이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전 기관의 빠른 정착을 돕기 위한 애로사항 청취 차원에서 마련한 이날 간담회에서 공공기관 참석자들은 도로·교통여건 개선과 주거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석유공사 박일범 기획관리처장은 "혁신도시 내 왕복 2차선 구간이 많아 앞으로 쇼핑몰 등이 들어서면 교통체증이 심화될 것"이라며 "장기적 측면에서 현재 도로망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강 사무국장은 LH와 혁신도시 인계인수의 조속한 마무리를 요청한 뒤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부산 등지로 주거지 이동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중학교 통학거리가 멀어 울산중과 유곡중 등 근거리 배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김정일 운영지원부장은 "상가 등 미입주 지역의 우범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한 뒤 "전국에서 연간 1만명 정도가 방문하는 산업안전보건공단 교육생의 숙박, 주차문제 등 불편을 해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유승각 총무팀장은 "자격증 수험자가 대부분이 취업을 준비 중인 학생들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운행횟수를 늘려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본부 김종후 면허관리팀장은 "전국에서 월 1,000여명이 교육을 받기 위해 혁신도시를 방문하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맞춤형 관광, 숙박 등을 제공하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제안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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