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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톡스는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국내외 스타들이 애용하는 방법이다. 레몬디톡스, 밀싹클렌즈, 해독주스, 파인애플식초, 연예인이 런칭한 스무디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나 이름만 바뀌어가며 계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단기간에 감량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사실 디톡스는 다이어트 방법이 아니라 다이어트를 준비하는 단계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다양한 디톡스 방법 중에서 공통점은, 밥 대신 어느 한 가지만 먹는다는 것이다. 종종 필자에게 어떤 제품이 좋을지, 밥 대신 먹는 것이니 칼로리가 적은 것을 선택하면 되는 건지 문의해오곤 한다. 여기서 디톡스 핵심은 탄수화물의 제한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디톡스 음료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하는 것이 칼로리가 아니라 바로 당류다. 달콤한 과일 스무디는 먹기는 편하지만 야채만 갈아서 만든 주스나 레몬수 보다 효과적이진 않다.

 디톡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일반식을 중단하면서 위장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식습관 패턴을 끊어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몸이 가벼워질 수 있다. 디톡스 기간에 빠지는 체중은 대부분 수분이다. 디톡스 전후 체성분 검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체중이 3일 만에 2~3kg가 빠졌더라도 체지방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디톡스를 통해서는 불필요한 체수분을 줄여 디톡스 후에 몸이 약간 가벼워지는 정도, 수분 정체로 인한 붓기가 빠지는 정도의 효과를 기대하면 된다.

 디톡스는 보통 1~7일 사이로 진행된다. 필자가 추천하는 디톡스는 3일가량으로, 이보다 짧으면 큰 효과가 없다. 3일보다 길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단식에 가까워 보식을 잘 해줘야 위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일주일 이상 디톡스를 하게 되면 영양섭취가 불균형해 피부가 푸석해지거나 월경불순, 탈모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요요 현상이 생기게 된다.

 효과적인 디톡스를 위해 아래 사항을 지키는 것이 좋겠다. 우선 디톡스 중에는 탄수화물을 최소화한다. 야채는 어떤 것이든 먹어도 되는데, 옥수수, 감자, 고구마는 과감하게 제외한다. 샐러드처럼 먹어도 좋고, 데치거나 살짝 볶는 등 익혀서 먹는 것도 괜찮다. 믹서를 이용해 직접 갈아서 마셔도 좋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이용해도 좋다. 드레싱이나 양념은 되도록 제외하는데, 정말 먹기 힘들면 과일을 조금만 갈아 드레싱처럼 활용해도 된다. 시판되는 클렌징주스는 당류가 적은 것으로 선택하고, 과일보다는 야채 비중이 더 높은 것이 효과적이다. 디톡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단백질과 지방도 줄이는 것이 좋다. 만일 육체적으로 힘들다면 계란이나 두부, 콩 등의 단백질 식품을 조금 추가해보자. 포만감이 생겨 훨씬 수월하게 3일을 지낼 수 있다.

 디톡스를 하는 동안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식사량을 현저히 줄였기 때문에 이 기간 중에 당연히 배가 고플 수 있다. 마시는 것 보다는 씹는 작용이 있는 것이 포만감을 높이기 좋으므로 식감이 있는 야채류를 천천히 씹어 먹거나, 간식으로 토마토를 먹는 것도 좋다. 둘째, 기운이 없고, 가벼운 현기증이 날 수 있다. 고지방저탄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초반에 겪는 것처럼 디톡스를 하는 동안에도 간혹 두통, 어지러움, 메슥거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탄수화물을 제한으로 인한 일시적인 저혈당으로 케톤성 두통, 어지러움, 메슥거림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경우 달달한 과일주스를 1컵 정도 마시거나, 초콜렛을 1~2조각 정도 먹으면 호전된다. 그래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디톡스를 중단하고 일반 식사, 즉 밥을 먹으면 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음식을 조절하고 절도있는 생활을 하면 질병이 범접하지 못한다고 한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몸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면 지금 바로 디톡스를 시작해보자. 한결 가뿐해진 몸에 마음까지 가벼워지고, 건강은 절로 따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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