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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유통·금융 3개 학과로 구성
1984년 상업과 5개 학급으로 개교한 울산상업고등학교(교장 손영재)는 2017년 현재 경영과, 유통과, 금융과 3개학과 30학급에서 900여 명이 재학 중인 울산 유일의 남자 상업계 특성화고등학교다.
 울산상고는 2016년 제15대 손영재 교장 취임 이후 다양하고 혁신적인 취업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직업인 양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매일 아침 자습시간 15분을 이용해 전교생이 Thanks for today방송을 청취하고, 감사다이어리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서 올바른 인성 함양의 기틀을 다져왔다.
 또 교과전담지도를 통한 자격증 취득 강화 활동을 실시해오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은 컴퓨터일반교과 수업을 통해 ITQ 한글, 파워포인트를 2학년 학생들은 사무관리실무 수업과 연계해 ITQ 엑셀을, 3학년 학생들은 컴퓨터그래픽, 회계실무 수업으로 GTQ, 전산회계 자격증취득을 위해 학습하고 있다.
 그 결과 금융권 및 다양한 사업체 취업률이 2016학년도 졸업생 기준 51.8%를 달성했다.

▲ 기업체 및 금융기관 탐방에 나선 학생들.
#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FUN수업' 진행
울산상고는 교육부 지원 취업역량강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자격증대비반, 기업체 및 금융기관 탐방, 취업마인드함양캠프, 취업실천교육을 실시하며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취업지원관 채용을 통해 학생들을 위한 전문적인 취업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울산상고는 올해 성공적인 취업지원을 위한 교육부 주관 매직사업에 선정돼 1억9,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다양한 취업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FUN프로젝트로 취업을 위한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취업률을 향상을 위해 학생중심의 현실적이고 체험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과서의 내용을 모두 가르치려 하지 마십시오. 학생들의 수준에 맞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체험과 활동 중심의 재미있는 수업을 해 주십시오. 필요하다면 게임같은 것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학습강화물이 필요하시다면 얼마든지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손영재 교장이 교사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 전문적 취업지도, 취업률 향상 견인
FUN 프로젝트는 '제대로 된 교육과 진정한 학교발전을 위해서는 수업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손 교장의 교육철학과 교사들의 수업개선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서 시작됐다.
 FUN 프로젝트란 FUN수업 역량 강화 교원 연수,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재구성 등을 통해 FUN수업 기반을 마련하고, 학생활동 위주의 FUN 수업을 진행하여 학생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수업개선 프로젝트이다.

▲ 울산상업고의 교사들이 'FUN 수업'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기초학력이 부족하고 학습의욕이 낮은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수업을 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은 교사들은 학생 맞춤형 FUN수업을 위해 스스로 배움을 시작했다.
 2016년에는 월 2회 외부 강사를 초청해 실시한 거꾸로 수업, 협동학습, Q&E질문법, 하브루타 등의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모형 연수에 전 교사가 참여했다.
 2017년 4월 중간고사 기간에 진행한 15시간 직무연수에도 90%이상의 교사가 참여하여 놀이수업, 미술심리치료, 토론기법 등을 활용한 FUN수업기법을 배우고 익혔다.
 FUN수업을 위해 울산상고 교사들은 교육과정을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과감하게 재구성했다. 특히 국어, 영어, 수학 교과의 경우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누적된 학습결손을 없애고 기초학력을 다질 수 있는 내용으로 교육과정을 바꿨다.

 국어교과는 올바른 읽기와 쓰기능력 신장을 위해 받아쓰기 활동을 통한 국어 기초다지기를 하고 있고, 수학교과는 수학적 사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보드게임을 활용하는 등 학생 맞춤형 교재를 제작하여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영어교과는 어려운 독해나 문법 대신 실생활 회화와 팝송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역할극과 그룹 활동 위주의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 울산상업고등학교 전경.
# 손영재 교장 "우수인재 육성 취업 연계"
FUN프로젝트는 2017년 확대돼 즐거운 도서관 문화 조성, 스포츠 활동 환경 구축으로 이어졌다. 
 도서관에 잘 오지 않는 학생들의 도서관 방문을 장려하기 위해 학습만화와 어른들이 읽는 동화책을 구입·비치하고 있으며, '나의 독서 다짐'같은 이벤트, 독서인증코너에서 모방시를 쓰거나 독후감상문을 작성한 학생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며 독서활동을 장려했다.

 손 교장은 "학교를 바꾸고자 하는 학교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절대 안 될 것만 같았던 수업의 변화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특히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의 향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상고인의 열정을 담은 FUN프로젝트가 학력향상 및 우수취업인재 육성과 연결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꾸준히 추진하는 일이 과제로 남았다"고 밝혔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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