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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주군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 울주RCE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아프리카 희망나눔 캠페인' 사업의 재활용 크레파스가 통관절차와 항만운송과정이라는 3개월의 시간을 거쳐 드디어 아프리카 케냐(나이로비) 농촌학교 어린이들의 손에 도착했다.

울주군이 한 통의 특별한 e메일을 받았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초등생이 보낸 감사 메일이다.
 울주군 교육체육과 한정심 주무관은 "메일 내용은 간단했지만, 인터넷도 안되는 아프리카의 한 원주민 마을 어린이가 보냈다는 점에서 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케냐 몸바사의 베다니 초등생이 지난 25일 군에 보낸 메일은 'Thank you. my friends Ulju, From Africa.'라는 짤막한 문장과 아이들이 크레파스를 전달받고는 너무 기뻐 환호하는 사진들이었다.


 군이 베다니 마을 어린이들에게 보낸 크레파스는 5,000세트에 달한다.
 이 크레파스는 가정과 학교, 학원 등에서 쓰지 않는 몽당크레파스를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수거해 재활용한 것이다.
 새 크레파스는 최근에서야 베다니 마을 어린이들에게 전달됐다.
 군 측이 크레파스를 보낸 것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흔하게 가지고 있는 미술용구인 크레파스를 케냐의 베다니 어린이들은 구경조차 못했기 때문이다.
 신장열 군수는 "지난해 10월 케냐의 몸바사 농촌마을을 찾아가 군 지역주민들의 희망티셔츠와 비타민을 전달할 때 아이들이 크레파스를 귀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곤, 올해 아프리카 나눔캠페인에 크레파스를 기부물품으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미술수업을 새로 편성해 그림그리기 수업도 생겼다고 했다.
 신 군수는 "크레파스를 받고는 너무 좋아하고 감사해 e메일로 고마움을 전달한 아이들에게서,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지구촌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야 하는 목표가 생겼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물품 전달을 통해 군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희망나눔 캠페인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새로 다졌다.
 크레파스는 통관절차와 항만운송과정 등 3개월을 거쳐 케냐의 오지 어린이들의 손에 도착했다.  정두은기자 jde03@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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