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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배 프라우메디 소아청소년과 과장이 상기도감염으로 찾아온 환자에게 질병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침저녁 기온차가 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제법 공기가 차고 건조하다. 이처럼 갑작스런 기온변화를 맞추기 위해 우리 몸은 생체리듬이 변화되면서 질병에 쉽게 노출이 된다. 특히 어린이들은 기후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해 환절기에는 여러 가지 질병을 겪게 된다. 이는 영유아의 호흡기는 인후 부위가 좁고 길며, 연골이 연하기 때문에 염증이나 이물질이 있으면 쉽게 막힌다. 또한 혈관이 풍부하여 점막이 손상을 받아 쉽게 감염되기 때문이다.
겨울철은 특히 바이러스가 생존하고 활성화 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데, 감기, 비염, 천식 등의 발진이나 열을 동반하는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소아호흡기 질환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프라우메디 소아청소년과 최영배 과장에게 소아 호흡기질환 대처법에 대해 들어봤다.  도움말 = 최영배 프라우메디 소아청소년과장



상기도 감염 등 대표적 건조한 기침·목안통증 유발
후두까지 염증퍼지면 목소리 쉬고 식욕저하 등 발생
사람 많은 장소 피하고 외출 후 반드시 손발 씻어야
가습기로 실내 온도·습도 관리·독감예방접종 필요



호흡기 질환 중 상기도 감염, 급성세기관지염, 폐렴, 기관지 천식이 대표적 소아호흡기질환이다. 상기도 감염은 우리가 흔히 감기라고 부르는 급성비인두염과 편도염을 포함한 인두의 급성 감염성 질환인 급성인두염이 있다.
 소아는 상기도 감염 후 흔한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중이염과 부비동염이 걸린다. 그리고 개가 짖는 듯한 기침소리가 나면서 숨을 들이쉴 때 쌕쌕 소리가 나고 목이 쉬거나 목소리 변화가 오며, 흉벽 함몰이 올 정도의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크룹 등이 대표적이다.

 상기도 감염의 일반적인 증세는 가볍고 건조한 기침이 나타나다 심해지면 목 안의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도 힘들어진다.
 또 염증이 후두까지 퍼지면 귀 밑의 통증이 생기고 목소리가 쉰다. 급성 감염이 되면 열이 나고 목이 마르며 따가워진다.
 일반적인 증세보다 목소리가 심하게 쉬어 소리는 급격히 작아진다. 기침, 가래, 식욕저하는 기본이며 변비가 오기도 한다. 더욱이 경과가 심해지면 폐렴, 뇌수막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 기침·가슴 천명음·손톱·입술 파랗게 착색 RS바이러스 의심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영아들에게 급격히 유행되었던 RS(Respiratory Syncytial)바이러스는 12개월 미만의 영아들에게 심한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모세기관지염의 원인이다.
 RS바이러스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 가래, 발열, 식욕감소, 인후통 등이며 가슴에서 쌕쌕하는 소리가 나는 천명음이 들리거나, 손톱과 입술 주위가 파랗게 착색될 경우 RS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처럼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감염은 폐렴을 일으키기도 하고, 중이염,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오래가면 경과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초기 발견시 바로 의료기관을 찾아 합병증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부모님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감기에 걸린 사람과 접촉할 때, 환자의 분비물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될 때 옮게된다.
 그러므로 독감과 같은 호흡기질환이 유행할 때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능한 피하고 외출에 돌아오면 얼굴과 손발을 깨끗하게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한 영양섭취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며, 일정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함으로써 기도점막의 건강을 유지하고 객담 배출을 촉진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만약 감기에 걸렸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할 때 입을 가리고 하는 등의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 감염은 그 전에 예방도 중요하다.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날씨에 실내에 가습기를 둬 호흡기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실내온도 20~22도, 습도 50~60%를 일정하게 두고 호흡기 점막의 충분한 수분이 머물도록 해 섬모의 운동이 활발해지도록 한다.

# 매일 가습기 물통 청소 등 청결 유지 중요
하지만 가습기 청결 유지와 관리도 중요한데, 최대한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끓여서 식힌 물을 사용하고 물통 청소를 매일 한다. 그때, 비누, 세제 등이 남지 않도록 꼼꼼하게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가습기 사용과 난방을 함께 하는 것도 호흡기 관리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소아를 비롯하여 노인, 천식질환자, 만성질환자는 독감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독감의 경우 11월부터 3월까지가 유행시기이다. 때문에 독감예방접종은 10-11월경이 적당한 시기이며 가능한 이 시기에 접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시기를 놓쳤다 하더라도 의사와 상의해 접종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주로 사용하는 백신은 3가 백신의 A형 바이러스 2가지 종류, B형 바이러스 1가지가 있다. 최근에는 4가 백신 B형 바이러스 1가지가 들어오기도 했다.

 현재 독감예방접종 필수접종대상자인 생후 6개월 이상의 영유아, 임신부, 만성질환자, 만 65세 이상 어르신 중에서 생후 6~59개월 이하 어린이(2012.09.1.~2017.08.31.)와 만 65세 이상 어르신(1952. 12. 31 이전 출생)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니,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들은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접종을 할 것을 권한다.

# 생후 6~59개월 이하 어린이·65세이상 어르신 예방접종무료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독감예방접종을 하고나면 되레 감기가 발열됐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발열, 오한, 근육통, 관절통 등의 통증과 피로가 심해지고 식욕이 감퇴하는 증상이 그러하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2~3일이 지나면 평소대로 회복된다.
 하지만 호흡곤란, 전신발진, 경련 등의 이상 증상이 발현되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을 받은 직후 주의 사항이 전해지는데, 접종 주위를 문지르는 행위를 반대한다.

 또한 20~30분 정도는 접종 기관에 머물러 몸의 상태를 관찰한다. 최소 3시간 이상은 주의 깊게 봐야하며, 일수로 3일은 그러한 이상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접종 당일 과격한 움직임은 지양해야 한다. 또한 당일 목욕은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이는 아이의 경우 힘들게 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접종 후 1시간이 지나면 간단한 목욕은 괜찮으며 물이 묻는다고 접종 부위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접종 부위가 붓는 것은 흔한 증상이며, 통증이 심하다고 한다면 찬물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멍울이 생겼다면 역시 가만히 두어도 상관 없다. 그러나 멍울의 크기가 커지거나 말랑해지면 감염 여부를 의심하고 의사에게 찾아가는 것이 좋겠다.
 정리=차은주기자usce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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