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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때마다 주택과 농경지 침수에 시달리는 울주군 청량면 상남리 화창마을 주민들이 오는 2019년 하반기부터 침수피해 공포에서 벗어난다.
 저지대에 들어선 이 마을은 지난해 군 용역 결과, 우수관로의 통수능력이 크게 떨어져 호우시 침수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주군,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140억원 투입 펌프장 2·유수지2 조성
 배수 능력 높여 재산권 보호·인재 예방


 울주군은 청량면 상남리 441의 9 일원에 140억여 원(국비 70억, 시비 35억, 군비 35억)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청량 화창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이미 실시설계를 완료했으며 내달부터 토지감정평가와 본격적인 정비공사에 들어간다.
 군 측은 사업이 완료되면 화창마을 일원 6만374㎡가 침수피해에서 벗어나면서 이 지역의 재해위험지구 해소와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와 인명피해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주군에 따르면 펌프장 2곳과 유수지 2곳을 조성하는 청량 화창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은 오는 2019년 6월까지다.


 펌프장 두 곳은 분당 600㎥와 240㎥를 각각 배출하며, 유수지는 4,850㎡와 4,050㎡에 이른다.
 군이 조성하는 유수지는 국도 31호선 아래의 암거(땅속이나 구조물 밑으로 낸 도랑)와 연계해 운영하고 펌프를 통해 두왕천으로 배수하도록 계획됐다. 
 앞서 군은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상반기 청량 화창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용역팀은 마을의 침수방지 대책으로 펌프장과 유수지 조성 등을 제안했다.
 화창마을 일대는 주변지역보다 낮은 저지대로, 송전 1·2리, 신덕하 1·2구, 화창 1·2구 등 주변 6개 마을의 빗물이 모이면서 상습적인 침수가 발생하고 있다.
 호우가 내릴 때마다 송전 1·2리 등 상남리 6개 마을의 빗물이 두왕천을 따라 저지대인 화창마을로 집중됐다.
 특히 인근 바다의 만조시기와 겹치면 물이 빠지지 않아 농가는 물론, 저지대 농경지도 물에 잠기는 등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실제 지난 2008년 8월께는 하루 사이 137㎜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청량천 제방이 유실돼 덕정마을과 화창마을 100세대가 침수돼 이재민 500여 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용역 결과, 마을 침수가 우수관로의 통수능력 부족으로 물이 빠지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며 "주민들이 수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3년 이 지역 6만374㎡를 재해위험지구로 지정했다.  정두은기자 jd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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