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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서부권 6개 읍면의 주민숙원사업인 울주종합체육공원이 우여곡절 끝에 내달 말 착공한다.
 울주군은 삼남면 교동리 산 86의 21 일대 부지 105만 ㎡에 오는 2020년 초까지 울주종합체육공원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내달 공사를 발주하기 위해 조달청에 1차 공고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체육공원 조성지는 잇단 구획정리조합 인가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교동 주택지와 KTX울산역, 언양 시가지와 근접해 있다.

 앞서 군 측은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5년 12월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보상과 올 상반기 문화재발굴 시굴조사 및 표본조사 용역 등을 모두 마쳤다.
 또 울산시 투자심사도 끝마쳤다.
 군 측이 조성하는 체육공원은 육상과 축구 등 필드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국제 규격을 갖춘 주경기장 1면과 본부석, 생활체육경기장 4종(테니스장, 풋살장, 족구장, 게이트볼장), 주차장, 광장, 옥외화장실, 진출입로(514곒) 개설 등이다.

 사업비는 492억 원(군비)에 이른다.
 하지만, 당초 계획한 사업비의 30%에 달하는 국·시비를 확보하지 못하는 바람에 시설물 규모는 대폭 축소돼 반쪽 사업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보조경기장과 가족공원, 소나무 정원조성 등을 위한 사업비 200억 원이 감액됐기 때문이다.
 당초 이 사업은 국·시비 등 692억 원을 투입할 계획였으나 감사원 감사 등에서 제동이 걸려 국·시비를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 2013년 감사원과 문화체육부 감사에서 과다 체육시설이라는 감사 지적을 받아서다.

 군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9개 읍·면에 11개 운동장(총 사업비 754억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나 월평균 이용률이 낮고, 특히 서생면 간절곶스포츠파크 등 6개 운동장은 12회 미만으로 투입 예산에 비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 데도 국비 지원으로 서부권인 삼남면에 5,000석 규모의 종합체육공원을 추가로 건립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제동이 걸렸다.
 때문에 체육공원 조성사업은 국비는 물론 시비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장기간 표류했다.
 이 사업은 올해 군 측이 전액 군비로 전환하면서 물꼬가 터였다.
 군 측은 서부권 주민들의 체육 여가시설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내년도 당초예산에 공사비와 감리비 등으로 131억 원을 편성했다. 대신 사업 규모는 축소했다.

 이에 대해 군 측은 이 사업은 서부권 6개 읍면 주민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군 측은 종합운동장 성격을 갖는 운동장이 남부권에 집중 배치돼 있어 생활권역 안배 차원에서 서부권에 종합운동장이 필요하다는 서부권 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향후 30만여 명까지 늘어날 인구 유입에 대비해 서부권의 부족한 체육공간 확충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운동장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두은기자 jde03@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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