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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됐을 때를 대비한 육·해·공 입체훈련이 실시된다.

 울주군은 14일 울산시와 공동으로 육상, 해상, 공중에서 20개 유관기관(100여 명)이 참여하는 2017년 방사능 방재훈련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원전이 있는 군에서는 서생면과 온양·온산읍 등 3개 읍면 주민 550여 명이 참여한다.

 훈련은 국내 영화 '판도라'와 미국 플로리다주 태풍 '어마' 상륙 시 교통체증으로 육상 대피가 제한되었던 사항을 감안해 육상뿐 아니라 해상·항공을 이용한 주민대피 수단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기존의 대피훈련인 자가차량, 버스·철도 등에서 해상을 비롯한 항공자산이 동원된다.

 해상은 해군 제3함대 고속정을 비롯한 울산해양경찰서 307함정, 남구도시관리공단 고래바다여행선이 투입돼 주민 대피 활동을 벌인다. 공중에서는 부산지방경찰청, 양산산림항공관리소, 울산소방본부의 헬기가 참여하는 등 실질적인 훈련을 편다.

 앞서 군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울산시를 비롯한 타 기관과 공동으로 주민대피시 수송체계를 협의한 바 있다.

 제7765부대(울산연대), 해군제3함대, 울산지방경찰청, 부산지방경찰청, 울산해양경찰서, 울산지방해양수산청,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울산항만공사, 양산산림항공관리소, 울산소방본부, 남구도시관리공단, 포항지역 여객선사, 한국선주협회, 한국해운조합 등 유관기관·단체 등이다.

 특히 훈련에는 군이 전국 최초로 구축을 완료해 특허출원 중인 이재민관리시스템을 이용한 이재민 통합관리도 시범 운용에 들어간다. 이 시스템은 이재민 건강관리를 위한 심리상담, 간이 진료 및 위생점검, 방역 등 사고 시 이재민 구호를 위한 전반적인 훈련 상황 진행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원전안전분야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의 실효성을 검토하고, 방사능방재 유관기관 간 상호 협조체계 구축 및 방재 요원의 현장 대응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방사능 재난 발생 시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대피 수단의 다양화를 통해 주민 보호체계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두은기자 jd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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