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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암리마을과 삼남면 상천리 일대는 도심에서 먼 농촌지역이라는 점에서 청정지역이라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지만, 악취업체가 들어선 이후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울산시는 조일리 일대에 들어선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업체와 가축분뇨 처리업체 두 곳 2만742㎡를 지난 2014년 2월 악취관리지역으로 묶었다.
 울주군 온산공단 내 기업체 악취는 계절풍의 영향, 특히 기업체 정기보수기간인 하절기에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정유, 석유화학, 비료, 선박블럭제조업체 등 대다수 악취배출사업장이 해안 주변에 위치한 게 원인이다. 국가산단인 온산공단 2465만9,000㎡는 정부가 2005년 3월 악취관리지역으로 고시했다.

 울주군이 상습 악취감지지역 14곳에서 가동 중인 오염유발업체와 악취감지물질(특성)을 분석한 결과, 악취 냄새 특성은 총 20종으로 나타났다.
 이 중 화학관련이 55%로 많았고 다음으로 단 냄새 20%, 분뇨·화장실 냄새 20%, 계란썩는 냄새 15%, 생선비린내 10%, 타는 냄새, 음식물 냄새 등 순였다.
 상습 악취감지지역의 악취감지물질과 특성, 발생사업장을 보면, 삼남면 상천마을 일원은 지방산류(가축분뇨 냄새), 황화합물류(음식물 냄새), 메틸머캅탄(유황 냄새)이 진동한다. 이곳에는 두전, 대건자원화, 울주양돈영농조합, 축산시설이 들어섰다.

 두서면 구량리 송정마을 일원은 아민류(오징어·생선 비린내), 범서읍 구영리 범서고등학교 일원에서는 가축분뇨 냄새가 발생한다. 악취발생 사업장으로는 하나산업과 축산시설 등이 각각 지목됐다.
 온산공단은 악취배출사업장이 밀집해 있다보니 내뿜는 악취 특성도 저마다 달랐다.
 한주금속과 디알액시온 주변인 LG화학↔산성마을 입구에서는 아민류(생선비린내),주물계통(타는 냄새 등) 냄새가 나온다.
 고려아연과 코린화학, 제이엠씨 주변인 고려아연↔코린화학 일원에는 암모니아(화장실 냄새), 메틸머캅탄, 풍산 주변은 메틸머캅탄, KG케미칼 정문 주변은 암모니아, 염화수소(자극성 냄새), 메틸머캅탄(유황 냄새)이 감지된다.

 S-OiL 주변에서는 계란섞는 냄새와 매캐한 냄새가 발생하고 있는 데, 황화수소와 스틸렌이 각각 원인이다.
 범우, 대한유화, 부산주공, 티씨티 2공장이 들어선 범우↔대한유화 일대는 스틸렌, 톨루엔, 벤젠, 크레졸에서 배출한 매캐한 냄새와 신나 냄새, 고무 냄새, 병원약품 냄새가 각각 나고 있다. 변전소 주변은 황화수소(계란썩는 냄새), 크실렌(단 냄새), 메탄올(알콜 냄새)이 감지되는 데, 이곳에는 이수화학과 LG화학이 가동 중이다.
 한국발보린과 한국하우톤이 입주해 있는 소방서 사거리 주변은 크실렌과 톨루엔(신나 냄새), 한국제지↔온산하수처리장↔온산바이오가스화시설 주변은 크실렌, 알코올, 유기성오니·하수·음식물 냄새가 난다.
 이곳에는 유니큰, 이에스티, 온산하수처리장, 온산바이오가스시설이 가동하고 있다.

 신한중공업이 있는 무림피엔피 입구 사거리에는 황화수소(계란썩는 냄새), 메틸머캅탄, 페인트, 신나 냄새가 감지되고, 효성삼거리↔한국제제 일원에는 크실렌, 톨루엔, 메틸에틸케톤(아세톤 냄새), 주물계통이 악취감지물질이다.
 군 측은 고정식과 이동식 무인악취포집기로 공단 악취와 악취 민원 등에 대응하고 있는 데,악취업체들의 악취 특성을 매년 자료로 업데이트해 악취배출업체를 찾는 데 활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악취 민원은 기온이 상승하고 습도가 높은 봄과 여름, 바람이 공단이 있는 바닷가에서 육지로 불 때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며 "기업별로 내뿜는 악취 특성을 구체화해 악취업체 단속과 민원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두은기자 jde03@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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